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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장 보다 더 큰 녹지 서소문에 생긴다…천지개벽하는 서소문 빌딩 [세상&]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
서소문빌딩, ‘클래식 공연장’ 갖춘 38층 오피스 빌딩으로 재탄생

서소문빌딩 일대 통합조경 계획.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인근에 서울광장 1.3배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가 조성된다. 호암아트홀이 있는 서소문빌딩은 지상38층 규모의 업무·판매시설로 복합 개발된다. 건물 저층에는 강북권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5일 오전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갖고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성과를 발표했다. 서소문일대에는 서울역-서대문 1· 2구역 1지구, 서소문 11·12지구, 서소10지구 등 3개 지구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중구청장 등 사업 관계자들,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서울역-서대문 12구역 1지구)’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에 지하 8층~지상 38층(연면적 24만9179㎡) 업무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이다. 2030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서소문빌딩은 삼성생명이 소유한 빌딩으로 재개발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았다.

서소문빌딩 재개발에는 서울시의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 적용됐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재개발 건축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민간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지난 2022년 4월, 서울시가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했다.

서소문 빌딩 인근 계곡 숲. [서울시 제공]

시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으로 서소문빌딩 재개발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보행로 포함)을 당초 8010㎡에서 226% 늘어난 1만8140㎡까지 확보했다. 특히 시는 흩어진 개별지구 녹지가 ‘하나의 정원’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했다. 녹지형 개방 공간에는 도시 활력을 높이고 시민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생태숲정원무대수경시설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으로 확보된 녹지는 민간 소유지만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소문 일대를 비롯해 세운구역(종묘 일대)·양동구역(서울역 앞)·수표구역(을지로3가) 등 36개 지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 적용된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광장의 약 8배(10만㎡)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녹지가 확충된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대형 오피스 노후화로 활력을 잃어가던 서소문 일대는 문화와 녹지를 품은 대규모 혁신 업무지구(154만㎡)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소문빌딩 오피스 면적은 당초 대비 약 3.5배, 수용 인원은 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빌딩 4~9층에는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들어선다. 1980년대 개관 이래 음악무용 등 공연 문화를 선도해 왔던 호암아트홀은 1100석 규모 클래식 공연장으로 바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착공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울이 녹색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지를 확보하는 새로운 재창조 모델 ‘녹지생태도심’ 전략으로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서소문빌딩 재개발 투시도.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