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소재 6개 한인 은행들이 경기 침체 및 물가 폭등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 공개된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순익은 전년동기 5961만달러 대비 31% 증가했다. 직전분기의 경우 뱅크오브호프가 테레토리얼 세이빙스 뱅크 인수와 투자 증권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그리고 미국회계기준(US GAAP)반영 등에 따라 2788만달러의 단기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CBB의 부진까지 더해지며 총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84%나 감소했지만 3분기의 경우 6개 은행 모두 고른 실적을 기록하며 순익이 급증했다. 만약 3분기 순익을 직전분기(949만달러)와 비교할 경우 순익 증가폭은 무려 722.7%를 기록하게 된다.
은행별 현황을 보면 2분기 전년동기 대비 순익이 210%나 줄었던 뱅크오브호프가 28%증가(전년동기 대비 기준)하며 정상궤도로 돌아왔다. 반면 호프와 같이 2분기(전년동기 대비 기준)순익이 감소(-19.8%_했던 CBB는 3분기의 경우 순익이 18.4% 떨어지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타 은행들의 순익을 보면 한미와 PCB가 각각 48.1%와 46% 증가했고 오픈 (23%)과 US 메트로(69.11%) 역시 순익이 1년 사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이자 수익 증대와 테레토리얼 합병에 따른 대출과 예금 유입 그리고 자산 증가로 위기 극복이 쉬웠지만 CBB의 경우 갑작스러운 행장 교체 이후 전반적으로 균형이 부족한 모습이다. 순익을 제외한 기타 수치가 회복세지만 완전히 제자리로 돌아가기 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익이 회복된 것에 더해 기타 분야 또한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지난해 3분기 총 335억294만달러였던 6개 은행의 총 자산은 358억 7620만달러로 7.1%증가하며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은행별 자산 변화를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가 2분기 연속 7% 늘었고 한미는 1.9%, PCB와 오픈은 각각 16.4%와 9%, CBB 10.8%, 그리고 US 메트로 13.22%로 집계됐다. 대출도 증가세다. 6개 한인은행의 대출은 지난해 4분기 2%, 올해 1분기1.8% 그리고 2분기 6% 늘었는데 3분기(288억달러)의 경우 증가폭이 7.17%로 더욱 높아졌다. 은행별 대출 증가폭은 뱅크오브호프 7.16%, 한미 4.3%, PCB 11.8%, 오픈 11%, CBB 1.9% 그리고 US 메트로 12.44% 다. 예금 증가도 순조롭다. 3분기 기준 6개 한인은행의 예금은 총 308억3400만달러로 1년 사이 8.9%늘었다. 2분기(9.5%)보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각 은행들이 예금 이자를 낮추고 있고 여유 자산의 상당 부분이 예금이 아닌 코인과 주식 시장에 흘러들어가고 있음을 고려하면 빼어난 실적이다. 6개 은행 중 예금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PCB의 18.5%였고 US 메트로(13.87%)와 CBB(15.1%) 오픈(10%)등도 두 자릿수를 상회했다. 뱅크오브호프(7.48%)와 한미(5.7%)또한 타 은행 대비 낮지만 내부 기대치는 넘어서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이제 관세 여파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지만 아직도 물가와 금리 등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 많다. 예금의 경우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낮추는 상황이라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출은 단순한 외적 증가 보다는 부실 위험을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순익과 순이자 수입 그리고 순이자 마진 역시 기대치를 최대한 낮게 잡고 운영 중이다. 타주 지점 설치및 기존 대출사무소의 지점 전환 등을 통한 영업망 다각화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며 합병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으로 보인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