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철 오리온 기술개발연구소장
“경쟁력 위해 새로운 제형 개발
꼬북칩·알맹이 해외 매출 견인
건강 사업까지 사업영역 넓힐 것”
“경쟁력 위해 새로운 제형 개발
꼬북칩·알맹이 해외 매출 견인
건강 사업까지 사업영역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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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수철 오리온 기술개발연구소장이 ‘세계 강타한 꼬북칩, K-스낵 글로벌 성공 신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차별화한 기술 혁신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 맞춤형 플레이버(flavor·맛) 전략을 통해 각국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강수철 오리온 기술개발연구소장은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헤럴드컨슈머포럼’에서 ‘세계를 강타한 꼬북칩, K-스낵 글로벌 성공 신화’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리온은 현재 60개 이상 브랜드, 200개가 넘는 상품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 초코파이 매출은 5827억원, 오!감자는 2837억원을 기록했다. 스윙칩(2164억원), 고래밥(1647억원), 예감(1497억원) 등 매출 1000억원 이상 메가 브랜드도 10여개에 달한다.
강 소장은 “우리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형을 개발해야 한다”며 “동남아시아나 중국 제과사들은 자금력을 앞세워서 저렴하게 대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가 같은 전략으로 경쟁하는 것은 단기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오리온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제형으로 선보인 브랜드로는 꼬북칩, 알맹이, 참붕어빵을 꼽았다. 꼬북칩은 국내 최초 ‘네 겹 스낵’이라는 제형으로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미국, 호주, 독일 등 23개국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까르푸 전 매장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알맹이는 새로운 식감의 센터필링 젤리 제품이다. 중국에서는 ‘궈즈궈신’, 베트남에서는 ‘붐젤리’, 러시아에서는 ‘젤리보이’란 이름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그는 “유통사의 매대를 장악하는 전통적인 영업방식을 펴는 기존 제품들과 비슷한 단단하고 질긴 식감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었다”며 “오랫동안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과일맛을 구현하기로 결정하고, 쫄깃한 외피 속에 리얼한 식감을 담은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 출시한 참붕어빵은 특허를 등록한 차별화 기술로 식감을 유지하며 글로벌 디저트로 거듭났다”며 “또 현지 맞춤형 스토리텔링 전략을 접목해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대박 난 브랜드 덕에 오리온 실적은 호조세다. 오리온 매출은 2021년 2조355억원에서 지난해 3조1043억원으로 약 40%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한국 매출 비중은 35%다. 중국(41%), 베트남(16%), 러시아(7%) 등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29억원에서 5436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7.5%다. 강 소장은 “식품사에서 영업이익률이 17.5% 수준이면 굉장히 높은 편”이라며 “글로벌 매출 포트폴리오가 성장축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리온은 장기적으로 스낵을 넘어 건강 사업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미 저당 제품, 단백질 음료·파우더를 출시했으며, 제약사 리가템바이오를 인수해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강 소장은 “오리온이 달성한 K-스낵의 성공은 기술 혁신을 넘어 제품에 담긴 정성과 소비자를 향한 끊임없는 고민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국민 건강과 행복함을 위해 먹거리에서 건강까지 영향력을 계속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