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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추경호 영장청구 부당” 한동훈·이준석도 비판 왜?

선거앞 야권 ‘화해 시그널’ 해석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달 30일 서울 서초구 조은석 특검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등검찰청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현장 의원총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전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 등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야권이 단일 대오를 꾸린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화해의 시그널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내란 특검이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하며 여러 차례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함으로써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구속영장 청구에 국민의힘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으로 맞받았다.

국민의힘 인사들의 정권 성토가 줄을 잇는 가운데 한 전 대표도 전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특검 수사 결과를 볼 때 추경호 의원 등 우리 당 의원들이 계엄을 사전에 알거나 도왔다는 증거가 없다”며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모든 대한민국 국민에게 적용되는 적법 절차 원칙에 따라 기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계엄 선포 당시 ‘위법·위헌적인 비상계엄을 막겠다’며 국민의힘 의원 23명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했고,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의원 18명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바 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을 두고 당내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계엄 해제 이후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사실상 힘을 싣고, 친윤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당 주류와 각을 세웠기 때문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계엄 해제에 찬성한 것과, 계엄 해제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을 내란으로 엮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지금 이재명 정권이 하는 것을 보면 정당 해산 심판 청구까지 갈지도 모르는데, 국민의힘 사람이면 반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한동훈 역할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 전 대표 본인도 당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한 전 대표는 대선 이후 당을 비판하기보다는 정부·여당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다만 계엄 당시 추 의원 등을 사실상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몰아 특검에 명분을 준 것이 한 전 대표와 친한계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총 문자’ 건은 그 당시 친한계가 굉장히 공격했던, 당내 갈등의 요인이었던 사안”이라며 “한 전 대표 책에도 (추 의원 등이) 거의 표결 방해를 했다는 식으로 나와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의 표결과 그 부수적 행동을 비판하고 표로 심판하는 것을 넘어서 형사 처벌의 대상으로 삼는 순간, 우리는 또 다른 삼권 분립의 붕괴를 맛보게 될 것”이라며 구속영장 청구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를 놓고도 현 국민의힘 지도부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피해자이기도 하고 선거도 이겨 봤다”며 “(한 전 대표와는 달리 당원들에게) ‘익스큐즈’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