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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사회주의자...파격 후보에 관심 쏠린 뉴욕시장 선거, 32년만에 투표수 최다

줄리아니 당선 1993년 이후 최고 투표수
‘미니 중간선거’ 버지니아·뉴저지州 투표율도 높아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선거가 치러진 4일(현지시간) 뉴욕 퀸즈 지역의 프랭크시내트라 예술학교에서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UPI]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투표한 유권자 수가 19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같은 날 치러지는 버지니아와 뉴저지주(州)의 투표율도 높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1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사전 투표자와 우편 투표자 73만5000명에 이날 현장에서 투표한 이들까지 합산하면 누적 투표자는 약 183만명으로 집계된다.

투표 마감 3시간을 앞두고 나온 이 중간집계치는 직전에 치러진 2021년 뉴욕시장 선거의 최종 투표수 110만 표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NYT는 이번 투표수가 32년전인 1993년 뉴욕시장 선거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 보도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던 당시 선거에서는 총 투표자가 190만명을 넘어섰다.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뉴욕시장 후보가 선거가 치러진 4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치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AP]

‘역대급’ 투표 열기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여유있게 앞섰으나, 무소속인 앤드루 쿠오모 후보가 상당히 격차를 좁히고 있다. 맘다니 후보는 ‘사회주의자’라 불릴 정도로 급진적 성향을 보이는 인물로, 인도계 무슬림인데다 경선에서 정치 거물인 쿠오모 후보를 이긴 신인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쿠오모 후보는 뉴욕 주지사를 지냈으나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주지사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재기를 위해 이번 선거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맘다니 후보에게 뒤지자 민주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를 감행했다. 공화당 후보인 커티스 슬라와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두 후보에 밀렸으나 사퇴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완주를 강행했다. 맘다니 당선을 지지하려는 보수 정객들은 쿠오모 후보와 슬라와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으나 불발되자, 그나마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린 쿠오모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번 뉴욕시 선거는 버지니아·뉴저지주와 함께 대통령 임기 1년차에 치러지는 선거여서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 동향을 가늠하는 ‘미니 중간선거’로 불린다. 주지사 선거를 치르는 버지니아와 뉴저지의 투표율도 이례적으로 높다. 전날까지 사전·우편투표를 통해 버지니아에서는 140만명이, 뉴저지에서 130만명이 투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두고 직전 선거인 2021년의 사전투표수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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