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국내 밀수입·판매·매수·투약 사범 76명 검거
유통책 中 해군 상병 A씨도…범행용 휴대폰 쓰면서
태국으로 몰래 휴가, 액상 대마 샴푸로 위장해 수입
경찰 “20·30대 마약사범 비율 높아…돈벌이 목적”
유통책 中 해군 상병 A씨도…범행용 휴대폰 쓰면서
태국으로 몰래 휴가, 액상 대마 샴푸로 위장해 수입
경찰 “20·30대 마약사범 비율 높아…돈벌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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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랜덤 채팅앱과 해외 메신저, 다크웹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37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유통한 70여 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밀수된 압축 포장 대마. [서울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랜덤 채팅앱과 해외 메신저, 다크웹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37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유통한 7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들 중에는 태국 마약상의 지시로 대마를 밀수한 20대 현역 군인도 있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국내에 마약을 유통한 일당과 투약자 등 마약사범 총 76명을 입건하고 이중 38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 가운데 마약 밀수책은 A(20) 씨와 B(20) 씨를 포함해 3명이었다. 이들은 올해 4~5월 태국에서 10.2㎏의 대마를 여행 가방에 넣어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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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따르면 마약 밀수책 A(20) 씨는 현역 군인 신분이었다. A씨는 올해 3월께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마약 채널 운영자를 알게 됐으며 그와 연락을 주고받다 밀수 제안까지 받아들였다. 올해 4월께 태국으로 몰래 출국한 A씨는 4000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액상 대마를 샴푸로 위장하고 국내에 입국했다. [서울경찰청 제공] |
특히 A씨는 현역 군인 신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병이던 A씨는 올해 3월께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마약 채널 운영자를 알게 됐으며 그와 연락을 주고받다 밀수 제안까지 받아들였다. 한달 뒤엔 휴가를 쓰고서 지휘관의 사전 허가 없이 태국으로 건너갔고 현지 상선과 접촉했다. 그리고선 4000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액상 대마를 샴푸로 위장하고 국내에 입국했다.
A씨는 친구를 범행에 끌어들이기도 했다. A씨는 올해 5월께 친구 B씨를 태국으로 출국시켜 현지에서 대마 10㎏를 가져오도록 했다. 또 B씨가 2만여 명 투약분의 대마를 압축포장해 여행 가방에 숨겨오자 이를 또다른 공범에게 전달토록 했다. 범행 과정에서 A씨는 영내에 허가되지 않은 휴대전화 1대를 무단반입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이 밀수한 마약은 전국 곳곳에 퍼져있던 판매책 45명에게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랜덤 채팅앱이나 해외 메신저, 다크웹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자를 모집한 뒤 대마·필로폰·케타민 등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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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국내에 마약을 유통한 일당과 투약자 등 마약사범 총 76명을 입건하고 이중 38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마약류 밀수 관련 개요도. [서울경찰청 제공] |
판매책들은 가상자산으로 대금을 송금받은 뒤 마약류 은닉장소를 알려주는 비대면 방식이나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약류를 건네주는 대면 방식으로 불법을 저질렀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피의자들은 총 28명이다.
경찰 조사 결과 검거된 마약류 유통 사범 중에는 젊은 연령대에 속하는 피의자들이 많았다. 밀수책·판매책 48명 중 20·30대가 14명(29%)이었으며 이중 10명은 마약 전과가 없었다. 또 이번 사건에선 젊은 세대가 상위 공급책으로 활동하고 50대 이상의 기존 마약상들이 중간·하위 판매자로 활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을 이용한 마약류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사용에 능숙하고 여행객으로 가장하기 쉬운 젊은 세대들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마약류 유통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마약 밀수책·판매책·투약자들로부터 대마,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합성 대마 등 5.3㎏ 가량의 마약을 압수했다. 이는 시가 37억원 상당에 달하는 양이다. 피의자들이 보유한 현금 등 범죄수익 1억3200만원도 환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