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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톱 좀 깎아봐”…女의원, 보좌관 무릎에 발 얹고 ‘갑질’ 논란

페루 좌파 성향 소속 의원 루신다 바스케스(67). [유튜브 MCI]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페루의 한 국회의원이 보좌관에게 발톱을 깎게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사진에는 루신다 바스케스(Lucinda Vsquez·67) 의원이 소파에 편히 기대어 전화 통화를 하는 동안 전직 보좌관 에드워드 렝히포 페소(Edward Rengifo Pezo)가 그녀의 발톱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가 된 사진은 2024년 11월 6일 산토스 아타우알파(Santos Atahualpa) 건물 103호 의원 사무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TV 프로그램 쿠아르토 포데르(Cuarto Poder)는 바스케스 의원이 자신의 직원들에게 직무와 무관한 일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예컨데, 보좌관들에게 집에서 아침식사를 준비하게 하는 등 사적인 업무를 맡겼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페루 의회 윤리위원회는 현재 바스케스 의원의 행위를 조사 대상으로 검토중이다. 위원회는 바스케스 의원이 국고를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가 있는지를 판단해 징계 또는 형사 처벌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의회 내에선 바스케스 의원의 ‘직무 정지 및 징계’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페루 의회 의장 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Fernando Rospigliosi)는 “국회 직원들에게 모욕적인 행위이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윤리위원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유출된 사진에 대해 전직 보좌관 페소는 TV 프로그램 암플리아시온 데 노티시아스(Ampliacin de Noticias)에 출연해 “의원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인간적인 차원에서 도와준 것”이라며 “암 진단을 받은 의원을 위한 일종의 응급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바스케스 의원도 “복수심에 불탄 전직 직원들”의 소행이라고 반박했다.

그녀는 성명을 통해 “의정 활동을 왜곡하려는 정보 조작 시도와 허위 보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번 사태는 나를 공격하고 대중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바스케스 의원은 자신의 조카와 손자 3명을 국회 사무실 직원으로 고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