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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뉴욕시장 인수위 공동의장에 ‘빅테크 저격수’ 리나 칸

퀸스공원 조형물 ‘유니스피어’ 앞에서 포용 다짐…‘이해를 통한 평화’ 시사
“시정운영, 생활비 위기 해결” 강조…유대인·재계와 소통지속 의지 피력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뉴욕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인도계 무슬림 출신 30대 진보 정치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시장 당선인이 선거 승리 하루 만인 5일(현지시간), 행정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수위원회 명단을 발표하며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뉴욕 퀸스의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거운동의 시(詩)는 어젯밤 9시에 끝났을지 모르지만, 통치의 아름다운 산문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뉴요커들의 삶을 개선하는 어려운 여정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선거는 시로, 통치는 산문으로 한다”는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유명한 말을 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 주요 간부 명단에는 전임 빌 드블라지오 시장 행정부 간부 출신인 엘래나 레오폴드를 비롯해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지낸 리나 칸,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 행정부에서 제1부시장을 지낸 마리아 토레스-스프링거 등이 포함됐다. 이날 발표된 인수위 간부 5명은 모두 여성이 맡았다.

리나 칸 전 FTC 위원장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독과점 문제에 강경한 비판적 입장을 가져 ‘빅테크 저격수’, ‘빅테크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이날 발표된 인수위 인사는 전문 행정가와 진보 의제 정책 전문가를 아우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선거 기간 뉴욕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유지했고, 이날 회견에서도 이 같은 사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재강조했다.

그는 “시청에서 내 첫날은 마지막 날처럼 보일 것”이라며 “(시정 운영은) 생활비 부담 위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이 도시에서 내몰린 뉴요커들을 위한 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전임 행정부의 좋은 정책 사례는 계승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맘다니 당선인은 “에릭 애덤스 시 행정부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해왔지만 이와 별개로 냉정한 분석 작업이 필요하다”며 애덤스 현 시장이 내건 도시재생 및 주택공급 프로젝트 ‘시티 오브 예스’ 정책에 대해 “중요하고 좋은 진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맘다니 후보는 “선출직 공직자든, 랍비든, 지역사회 지도자든, 이 도시 전역의 유대인 지도자들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뉴욕시 내 인구 비중이 큰 유대계 지역사회에서는 무슬림인 맘다니 당선인이 친(親)팔레스타인 행보를 보인다는 이유로 반(反)유대주의 우려를 지속해 제기해왔다.실제로 정통파 유대교도가 밀집해 거주하는 브루클린 일부 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맘다니 지지율이 뚜렷하게 낮게 나왔다.

진보 정책에 대한 경제계 우려에 대해선 선거기간 뉴욕시 재계 주요 지도층과 소통해왔다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을 비롯해 재계 지도층과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맘다니는 이날 뉴욕시 퀸스를 상징하는 대형 지구본 조형물 ‘유니스피어’ 앞을 회견 장소로 선택했다. 1964년 뉴욕 세계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조형물로 ‘이해를 통한 평화’라는 박람회 주제를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맘다니 당선인은 내년 1월 1일 뉴욕시장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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