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제약 모두 하락에도 낙폭 제한
대형주 부진 ‘중소형’ 바이오 약진
대형주 부진 ‘중소형’ 바이오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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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tGPT로 제작]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내 증시가 급락장으로 돌아선 5일 제약·바이오 업종이 상대적으로 낙폭을 방어하며 ‘피난처’ 역할을 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5% 내린 4004.42, 코스닥은 2.66% 떨어진 901.89로 마감했으나 코스피 제약업종은 0.30%, 코스닥 제약업종은 1.87% 하락에 그쳤다.
시장 전반의 조정세 속에서도 일부 중소형 제약주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상한가(+29.94%)로 마감했다. 한올바이오파마(+7.38%), 명인제약(+5.08%), 대한약품(+2.97%), 한미약품(+1.66%) 등이 상승 종목 상위권을 채웠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제약주 10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보합), 셀트리온(-0.79%), 알테오젠(-3.64%), 유한양행(-3.24%) 등은 대부분 하락하며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업종 내 수급 구조도 대조적이다. 코스피 제약은 기관·외국인 비중이 각각 25~30%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코스닥 제약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70% 이상에 달한다. 실제로 이날 개인이 중심이 된 단기 매수세가 중소형 제약주로 쏠리며 ‘순환매’ 양상이 나타났다. 대형주의 부진 속에서 거래회전이 빠른 종목들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거래대금 측면에선 개인 중심의 활발한 회전이 관측됐다. 코스피 제약 상장사 48곳의 10월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16.6% 증가한 11조5659억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 1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명인제약(1조9945억원), 한미약품(1조2449억원), 파미셀(1조3511억원) 등 중형 제약사의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이는 반도체 등 주도주 조정기에 ‘테마 순환매’로 유입된 단기 자금이 제약주로 옮겨간 결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제약업종 지수의 추이 역시 코스닥 쪽이 더 뚜렷하다. 코스닥 제약업종은 올 들어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월 말 기준 2600선을 돌파했고, 같은 기간 코스피 제약업종은 1만5000선 부근에서 횡보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빠른 회전률과 개인 주도의 유동성 장세가 코스닥 제약의 상대적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종의 RSI(상대강도지수)가 80을 상회하며 과열 구간에 진입했고, 차익실현 후 수급이 바이오 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바이오 업종의 PER 113배, PBR 6.2배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지만, 반도체와 AI 섹터에서 일시적으로 이탈한 단기 수급이 제약·바이오로 유입되는 현상이 관찰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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