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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이 길거리에서 한 시민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시민은 대통령 목덜미에 입맞춤을 하고 상반신에 손을 갖다 대려다 제지를 당했다.
AP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수도 멕시코시티 번화가에서 시민들과 만나다 한 남성이 접근해 신체접촉을 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중년 남성이 시민과 대화중이던 셰인바움 대통령 뒤에 나타난다.
그는 손을 뻗어 대통령 어깨를 감싸안고 목 뒤에 입맞춤을 했다. 이어 두 손을 셰인바움 대통령 가슴 부위에 올리기도 했다.
옆에 있던 관계자가 손으로 밀어냈지만 그는 다시 한번 대통령 어깨를 끌어당겼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약 5초 간의 접촉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웃는 얼굴로 여유를 보였다.
1962년생인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것은 멕시코 여성으로서 겪은 일이며, 대통령 당선 전 학생이었을 때에도 이런 일을 경험했다”며 “내가 고소하지 않으면 모든 멕시코 여성이 어떤 처지에 놓이겠는가”라고 말했다.
역시 여성인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성명을 내고 “한 명에게 손을 대는 건 모두에게 손을 대는 것”이라며 “성추행 피의자는 이미 체포됐으며,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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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연합뉴스 |
해당 남성이 어떤 경위로 성추행을 벌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들은 “무기를 들고 있었다면 대통령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 받을 수 있었다”며 경호 문제와 멕시코 현지의 치안 문제를 지적했다.
현지 언론들은 대통령 경호 체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더 강경한 방식의 치안 정책 채택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마약 밀매·청부살인·갈취 등 범죄를 일삼는 카르텔을 차단하기 위해 보다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던 한 현직 시장이 지난 달 광장에서 총기 습격으로 살해된 이후 시민들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후 미초아칸주(州) 시민을 중심으로 한 대통령과 경찰 등을 성토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