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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대통령이 길거리서 ‘성추행’ 당해…발칵 뒤집힌 ‘이 나라’

[Guardian News 유튜브]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이 길거리에서 한 시민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시민은 대통령 목덜미에 입맞춤을 하고 상반신에 손을 갖다 대려다 제지를 당했다.

AP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수도 멕시코시티 번화가에서 시민들과 만나다 한 남성이 접근해 신체접촉을 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중년 남성이 시민과 대화중이던 셰인바움 대통령 뒤에 나타난다.

그는 손을 뻗어 대통령 어깨를 감싸안고 목 뒤에 입맞춤을 했다. 이어 두 손을 셰인바움 대통령 가슴 부위에 올리기도 했다.

옆에 있던 관계자가 손으로 밀어냈지만 그는 다시 한번 대통령 어깨를 끌어당겼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약 5초 간의 접촉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웃는 얼굴로 여유를 보였다.

1962년생인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것은 멕시코 여성으로서 겪은 일이며, 대통령 당선 전 학생이었을 때에도 이런 일을 경험했다”며 “내가 고소하지 않으면 모든 멕시코 여성이 어떤 처지에 놓이겠는가”라고 말했다.

역시 여성인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성명을 내고 “한 명에게 손을 대는 건 모두에게 손을 대는 것”이라며 “성추행 피의자는 이미 체포됐으며,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연합뉴스

해당 남성이 어떤 경위로 성추행을 벌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들은 “무기를 들고 있었다면 대통령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 받을 수 있었다”며 경호 문제와 멕시코 현지의 치안 문제를 지적했다.

현지 언론들은 대통령 경호 체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더 강경한 방식의 치안 정책 채택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마약 밀매·청부살인·갈취 등 범죄를 일삼는 카르텔을 차단하기 위해 보다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던 한 현직 시장이 지난 달 광장에서 총기 습격으로 살해된 이후 시민들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후 미초아칸주(州) 시민을 중심으로 한 대통령과 경찰 등을 성토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