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등 보궐선거서 민주당 압승
내년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정책 반감’ 신호 분석
2017년 보궐선거서 민주당 ‘작은 파란’이 2018년 하원 장악 불러와
‘어게인(again) 2018’ 가능성에 정치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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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가 5일 뉴욕 퀸즈 지역 유니스피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과 향후 포부를 밝혔다. 뉴욕시를 비롯해 버지니아, 뉴저지주 등 4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며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4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두고 정치 전문가들이 2017년부터 2018년 사이에 벌어진 민주당으로의 표심 이동이 다시 재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선거의 의미를 축소하려 하지만, 트럼프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분명히 확인됐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민주당은 뉴욕시장 선거를 비롯해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압승을 기록했다. 뉴욕에서는 조란 맘다니 후보가 기록적인 투표율과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당선됐다. 버지니아와 뉴저지주(州)는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 간 격차가 적었던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두 자릿수의 격차로 공화당 후보를 제쳤다.
민주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민주당이 임명했던 주 대법원 판사 3명의 임기를 연장시키는 선거에서 승리했다. 캘리포이나주에서도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가 주 의회 선거구 지도를 개편하는 발의안에 대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급히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조찬 모임을 잡으면서도 당의 패배 의미를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승리가 예상됐던 곳이 아니며, 매우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들이었다”며 애초에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가 아니라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애써 외면한 것과 달리 버지니아는 현직 주지사 글렌 영킨이 공화당 소속이고, 뉴저지주도 지난 대선때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던 지역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패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10개월 차 성과에 대해 유권자들이 불만족한다는 지표라 지적했다. 정치 분석가 찰리 쿡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온갖 유형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격분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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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럼프 퇴진 시위에서 시위대가 워싱턴 기념탑 근처를 행진하고 있다. 수천명이 참여한 이날 시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1주년을 맞아 진행된 것이다.[AFP] |
이번 선거를 두고 2017년 보궐선거에서의 작은 파란이 2018년 민주당의 하원 장악을 불러일으켰던 것과 같은, ‘초기의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FT에 따르면 초당파적인 버지니아 대학 정치 센터의 카일 콘딕은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 1기 임기 중이었던 2017년 보궐선거에서의 결과에 버금가는 민주당의 ‘압승’이라 전했다. 이어 2017년 선거 결과가 2018년 중간선거를 예고했듯이, 이번 선거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매우 우려스러운 신호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2017년에는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더그 존스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앨라배마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주로, 이곳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탄생한 것은 25년만에 발생한 일이었다. 이로 상원 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격차가 2석까지 좁혀졌고, 이어 2017년 11월 치러진 뉴욕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 승리는 이듬해인 2018년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2018년 연방 하원에서 235석을 차지해 8년만에 다수당을 탈환했다.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했지만, 민주당이 상원에서 뺏긴 의석은 2개 뿐이었다. 반면 하원에서는 28석을 추가했다. 상원에서 공화당은 53석, 민주당은 47석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상·하원의 균형을 맞춘 분점 의회가 형성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민주당 주도의 하원이 견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적’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019년 2번째로 하원의장에 선출돼 임기를 시작한 것도 2018년 선거 압승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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