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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장세에도 증권株는 ‘무풍지대’…낙폭 방어 [투자360]

올해 ‘1조클럽’ 달성 5~6개사 전망
내년 정부 모험자본 활성화책이 중장기 성장 동력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에, 코스닥은 13.54포인트(1.50%) 오른 915.43에 개장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전날 ‘검은 수요일’로 불린 급락장에서도 증권 지수는 비교적 낙폭이 제한됐다. 거래대금이 견조하게 유지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잇달아 호실적을 내놓으며 업종 전반의 모멘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RX 증권지수는 2.27%로, 반도체(3.29%), 에너지화학(4.27%), 건설(3.43%), 기계장비(5.16%) 등 주요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사 실적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액 3조3698억원, 영업이익 4089억원, 당기순이익 32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1%, 52.6%, 52.3% 증가한 수치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조1426억원, 순이익 8681억원을 올렸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수수료가 늘었고, 이자손익 및 운용손익도 개선됐다”며 “코스피 최고치 달성과 함께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7199억원, 영업이익 3913억원, 당기순이익 2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순이익은 84%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조23억원, 순이익 7481억원을 기록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증시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종합투자계좌(IMA)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추가 성장 가능성도 확보했다”며 올해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약 25% 늘어난 2조529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까지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아직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되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들 역시 양호한 성과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20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988억원)를 약 7% 상회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도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425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브로커리지 중심의 호조를 점쳤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올해 누적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8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늘었다. 탄탄한 거래대금 또한 증권사 실적 모멘텀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지영 연구원은 “올해는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집중돼 증권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며 “최근 시장 조정 과정에서도 불안심리가 작용하고 있지만, 증권주는 통상적으로 시장의 선행 지표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가 크게 오른 반면 증권주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수급이 특정 업종에 쏠려 있어 올해 증권주 상승 여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내년부터 정부의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이 업종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이른바 ‘1조 클럽’(영업이익 1조원 돌파) 가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황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5~6개 대형 증권사가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이미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도 누적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트레이딩 수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초대형사 대부분이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금리 급등 변동성이 변수일 수 있으나 2조 클럽 가입도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