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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 도중 40대 감독 사망 비극…눈물바다 된 그라운드

지난 3일(현지시간) 세르비아 프로축구 1부리그 FK 라드니츠키 1923과 믈라도스트 루차니의 경기 도중 라드니츠키의 믈라덴 지조비치 감독이 쓰러져 숨지자 선수들이 오열하고 있다. [X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세르비아 프로축구 감독이 경기 도중 벤치에서 돌연 쓰러져 숨진 가운데, 당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오열하는 장면이 확산돼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부 리그 FK 라드니츠키 1923을 이끄는 믈라덴 지조비치 감독(44)은 지난 3일 믈라도스트 루차니와의 경기 전반 22분 벤치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의료진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전해졌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경기는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지만, 전반 종료 직전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결국 완전히 중단됐다.

믈라덴 지조비치 감독. [게티이미지]

현장에 있던 라드니츠키 선수들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수비수 메흐메드 코시치는 “감독님이 경기 전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며 “식사 자리에서도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할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훌륭한 전문가이자 존경받는 지도자를 잃었다”며 “그의 지식과 열정, 품격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깊이 남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세르비아축구협회 역시 “그의 축구에 대한 사랑과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국가대표 출신인 지조비치 감독은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지역의 여러 클럽을 거쳐 지난달 말 현 구단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열흘 만에 벌어진 비극에 세르비아 축구계와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