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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요일’ 털고 코스피 반등…외국인 1.7조 순매도에도 4000선 방어

로봇주 급락·금융주 선방
코스피 4026.45·코스닥 898.17 마감

 
6일 신한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코스피가 ‘검은 수요일’의 충격을 털어내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5%(22.03포인트) 오른 4026.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41%(3.72포인트) 상승한 898.1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4096.46까지 오르며 4100선을 회복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 후 4000선을 내주는 등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가 끝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0% 오른 4096.46으로 출발해 장 초반 4100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40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변동성이 큰 흐름 속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결국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다. 이날 개인은 8847억원을, 기관은 830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699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개인은 13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31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2억원의 소폭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투자자는 금융·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매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하나금융지주(518억6000만원), LG이노텍(399억5000만원), LG전자(389억8000만원), 한국전력(267억9000만원) 순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밖에 SK, 기업은행, 삼성화재, 셀트리온 등도 상위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7257억원)와 SK하이닉스(4679억원)가 나란히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1660억5000만원), NAVER(1138억4000만원), 에이피알(748억8000만원) 등 주요 대형주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인공지능(AI)·반도체 대형주에서 차익실현이 이뤄지는 가운데, 은행·보험 등 금융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가 2.42% 오른 59만3000원으로 마감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1.39% 하락한 9만9200원에 거래를 마쳐 외국인 매도세의 영향을 받았다.

대형주 약세 속에서 ▷NAVER(5.21%) ▷에이피알(10.52%) ▷두산에너빌리티(5.14%) 등도 함께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특히 ‘젠슨 황 효과’로 급등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8.62%)와 로보티즈(10.93%) 등 로봇 관련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낙폭이 컸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급락세를 진정시키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단기 과열 부담으로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며 “로봇주의 차익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코스닥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은 11월 들어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나흘간 순매도 규모만 6조8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는 지난 10월 유입된 자금(5조3000억원)을 모두 되돌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내 증시 조정흐름이 연장될 수 있으나 대세 상승 과정에서 불가피한 숨고르기 국면이라는 판단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떨어진 1447.7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