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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30달러 받아도 불만?…스타벅스, 연말 대목에 전면 파업 예고

뉴욕의 한 스타벅스 매장 전경.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 스타벅스 노조가 오는 13일(현지시간) 연중 최대 매출일 중 하나인 ‘레드컵 데이’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 미 CNBC,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바리스타 등으로 구성된 노조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다음주까지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25개 이상 도시에서 동시 파업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주 실시한 조합원 투표에서 92% 찬성으로 파업을 승인했다. 레드컵 데이는 스타벅스가 재사용 가능한 빨간 컵을 무료로 나눠주는 날로, 매년 고객이 몰리며 회사의 대표적인 매출 이벤트로 꼽힌다.

노조는 ▶근무시간 안정 보장 ▶임금 65% 인상(3년간 77% 인상) ▶부당노동행위 시정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조원 일부는 “주당 20시간 이상을 채워야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회사가 일정 조정을 통해 이를 제한한다”면서, 회사가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에게만 후한 보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니콜 CEO는 지난해 사측의 급여 패키지로 9580만 달러(약 1340억 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재시 앤더슨 대변인은 “노조가 전체 직원의 4%만 대표하고 있다”며 “스타벅스는 이미 시간당 평균 30달러(약 4만3000원) 이상의 임금과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를 제공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가 제시한 임금 인상률과 바쁜 날 모바일 주문을 중단할 권한 같은 제안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노조와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 협상이 결렬된 이후 교섭을 재개하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다만 스타벅스는 이번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대부분의 직영 매장과 공항·대형마트 등 7000여 개 가맹점은 정상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니콜 CEO 취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 9월 약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방안을 발표하면서 북미 지역 500여 매장을 폐점하고 본사 비소매 부문 인력 9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