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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선 안될 언행” 응급의학회 이사장 119구급과장에게 고개 숙인 이유

현직 응급의학과 의사 SNS에 119비하 글
“좌빨XX, ‘라도 서윗 중년 승룡’하셨다”

6일 세종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소방간부후보생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25.11.6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현직 응급의학과 의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소셜미디어(SNS)에 소방청장 직무대행과 119구급대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이 “있어서는 안 될 언행”이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7일 대한응급의학회 등에 따르면 김인병 이사장은 전날 세종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소방의 날 행사에 참석해 소방청 119구급과장에게 “있어서는 안 될 부적절한 언행으로, 청장과 소방청, 119구급대원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대신 전달한다”고 밝혔다.

현직 응급의학과 의사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쓴 소방청장 직무대행 비난 글. [SNS 갈무리]

앞서 지난달 16일 SNS 상에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사진과 함께 119구급대를 겨냥해 비속어를 섞은 원색적인 비난 글이 올라 와 소방공무원노조가 “조롱과 비하”라며 보건당국의 조사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현직 응급의학과 의사로 추정된 글 작성자는 스레드에 “니 부모가 STEMI(급성심근경색)인데 CAG(관상동맥조영술) 안 되는 응급실에 던져놓고 가라는데? 청장님아 ‘선정 주체가 119면, 선정 책임도 119구급대에’ 이게 상식이냐? ㅋㅋㅋ 주체는 소방이고 책임은 병원이냐? 좌빨 XX처럼!”이라고 썼다.

같은 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 이 사용자는 지역 비하 단어와 함께 “아 라도(전라도 비하 표현)서윗(스윗·sweet) 중년ㅋ 승룡하셨..ㅋ”이라고도 썼다.

소방공무원노조는 지난 5일 “문제가 된 발언은 단순한 비판 수준을 넘었다”며 보건당국 조사를 요구했다. 노조는 “공공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모욕적 언어 사용 및 불필요한 정치적 프레임 사용 등으로 심각한 직업 윤리 위반 및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해당 계정이 의료기관 소속 현직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알려져 있다. 응급의료 체계의 협업 관계를 스스로 훼손했다는 비판이 의료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소방은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내에서도 응급의료 체계의 협업 관계를 해치는 발언이라고 판단하고 윤리위원회 논의 등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