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 국가유산청장 서울시 사업 심각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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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앞 고층빌딩 사업을 ‘해괴망측 한 일’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을 향해 “감정적인 대립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정말 진지한 담론의 장을 형성하고 토론이 필요하다”며 만남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7일 오후 종묘 앞 세운상가에 올라 “오늘 오늘 문화체육부장관, 국가유산청장이 서울시 세운 녹지축 조성 사업과 관련하여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거듭 밝히지만 서울시의 세운지역 재개발 사업이 종묘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과도한 우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종묘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남산부터 종로까지 이어지는 녹지축 조성을 통해 종묘로 향하는 생태적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그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함께 이날 종묘 정전(正殿)을 찾아 “권력을 가졌다고 마치 자기 안방처럼 마구 드나들며 어좌(御座·왕의 의자)에 앉고 차담회 열고, 소중한 문화유산이 처참하게 능욕당한 지가 바로 엊그제”라고 말한뒤, 종묘 앞 초고층 개발과 관련해선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일”이라며 “권한을 조금 가졌다고 해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겠다는 서울시의 발상과 입장을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30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시보에 고시했다. 세운 4구역의 건물 최고 높이를 최고 141.9m로 변경하는게 핵심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이미 지난 20년간의 율곡로 복원사업을 통해 단절되었던 창경궁과 종묘를 녹지로 연결하여 역사복원사업을 완성한 바 있다”며 “ 서울시는 문화재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양도성 복원, 동대문 일대 낙산복원, 종묘 담장 순라길 복원, 경복궁 월대복원, 창덕궁 앞 주유소 철거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 세운지구를 비롯한 종묘 일대는 서울의 중심임에도 오랫동안 낙후된 채 방치되어 말 그대로 폐허나 다름없는 상태”라며 “1960년대를 연상시키는 세운상가 일대 붕괴 직전의 판자 지붕 건물들을 한 번이라도 내려다본 분들은 이것이 수도 서울의 모습이 맞는지, 종묘라는 문화유산과 어울리는지 안타까워한다. 종묘의 가치를 보존하고 더욱 높이면서,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때”리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문화체육을 책임지는 부처의 수장께서 서울시에 아무런 문의도 의논도 없이 마치 시민단체 성명문 낭독하듯 지방정부의 사업을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며 ““서울시장과 문체부장관이 마주 앉아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면 얼마든지 도시공간 구조 혁신과 문화유산 존중이라는 충돌하는 가치를 양립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고견을 모아 무엇이 역사적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미래의 문을 활짝 여는 방법인지 진지하고 성숙한 자세로 함께 논의해 주길 바란다”며 “오늘 입장을 밝힌 것처럼 이 문제는 이렇게 감정적인 대립이나 이런 과정을 거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정말 진지한 담론의 장을 형성하고 토론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문화재적 가치도 높이면서 도심 개발도 할 수 있는지 양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논의의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의 장을 마련할 것을 제안드린 것”이라며 “다음 주 초라도 논의가 된다면 만나 뵙고 서울시의 계획을 설명을 드리고 어떻게 하면 이 양립하는 가치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의 자리를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