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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3900 ‘롤러코스터 증시’에 반대매매 219억 ‘급증’…올해 들어 최대 [투자360]

11월 들어 코스피 변동성 커진 영향…“정책 모멘텀 주목”

코스피는 7일 장중 39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가 3900선 밑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 10월 23일 이후 11거래일만의 일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1시 46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4.98포인트 하락한 3891.4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56.80원이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최근 급등하던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發) ‘인공지능(AI) 거품론’ 재점화 등의 여파로 롤러코스터를 타자 초단기 주식 외상 거래에서 발생한 반대매매 규모가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최고치로, 직전 최고 금액인 지난 9월 29일 197억원 대비 22억원 많다.

이달 들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평균 약 149억원이다. 지난달 평균 7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1월 들어 조금씩 그 규모가 급증한 셈이다.

미수 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2영업일 이내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이다. 만일 이렇게 미수 거래로 산 주식의 결제 대금을 투자자가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한다.

이같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이 많이 늘어난 배경에는 이달 들어 코스피가 크게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4200선을 뚫으며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이후 4000선 아래로 주저앉으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코스피는 장 중 한때 3900선이 붕괴하기도 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3953.7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그간 반도체 ‘슈퍼 사이클’ 전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주도 아래 무서운 기세로 치솟았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다.

그러나 AI 거품 논란이 재점화하고 다음 달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연방 정부의 기능 일부가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진 데다, 최근 미국의 일자리가 급감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뉴욕 증시의 주가 지수가 우하향하자 이 여파로 코스피가 큰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악재에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9∼10월 국내 증시 상승 랠리의 한 축인 AI발 모멘텀이 소강 상태에 진입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는 단기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랠리의 한 축이었던 새 정부의 정책 모멘텀은 11월에 재차 주목받을 수 있는 구간”이라며 “12월 2일까지의 처리 기한을 감안 시 11월 중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