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라면축제 숨은 조력자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도 공개
세계 시장 향해 ‘면발’ 뻗어
신라면 김치볶음면도 공개
세계 시장 향해 ‘면발’ 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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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오후 3시께 찾은 ‘2025 구미라면축제’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연수 기자 |
[헤럴드경제(구미)=박연수 기자] ‘후루룩후루룩~’
지난 7일 찾은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역 앞 ‘2025 구미라면축제’는 라면을 불어 가며 삼키는 소리로 가득했다. 구미 정수초등학교 1학년생 김시율(8) 군도 고사리손으로 연신 라면을 떠먹고 있었다. 김 군은 “평소 짜파게티를 가장 좋아한다”며 “오늘은 특히 더 맛있다”고 말했다. 김복희(58) 씨도 “면이 아주 쫄깃쫄깃해 더 맛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갓’ 튀긴 라면 덕이다. 축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라면들은 당일 생산된 제품이다. 신라면, 짜파게티, 육개장 사발면 등을 생산하는 농심 공장이 구미에 위치해서다. 라면축제의 숨겨진 ‘일등 공신’이다.
축제에 라면을 공급하는 농심 구미공장은 지난해 기준 8442억원 규모의 식품을 생산해 국내외로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는 1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라면과 스낵 등 43종의 제품을 생산한다. 전 공정의 자동화 시스템은 기본이다. AI(인공지능)를 사용해 포장 결함이나 중량 편차 등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고속 생산 체계까지 갖춰 분당 약 600개에 달하는 신라면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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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서 사람들이 라면을 주문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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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서 사람들이 라면을 먹고 있다. 박연수 기자 |
이날 축제 현장에는 475m로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이 마련됐다. 2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평일 낮임에도 식사 공간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방문객이 많았다. 정숙희(74) 씨는 “김천에서 버스 타고 50분 걸려 왔다”며 “해물을 좋아해 통오징어 해물 라면을 선택했는데 오징어가 부드럽고 맛있다”고 했다.
라면 종류도 다양하다. 라면 음식점 25곳이 자리해 라면을 활용한 새로운 요리를 선보였다. 꿀배 LA갈비짜장라면, 훈제삼겹생크림라면, 구미한우파불고기김치라면 등 색다른 라면 요리가 판매됐다. 구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훈제삼겹생크림라면을 판매하던 우정우(50) 씨는 “라면 축제에 나오기 위해 올해 초부터 메뉴를 개발했다”며 “젊은 사람들이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좋아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느끼한 맛을 잡기 위해 피클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윤수민(46) 씨는 “갈비살 전문점을 운영하며 개발한 소스를 활용해 짜장라면에 LA갈비를 올리게 됐다”며 “벌써 300명 이상 주문해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했다.
축제 입구에는 농심 부스도 마련됐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신라면 블랙 시식회도 열렸다. 30분이 되기 전에 200인분이 동났다.
축제를 돌아다니다 보니 ‘핫템’도 눈에 들어왔다. 라면 5봉으로 만들어진 가방이다. 사람들은 가방을 메고 기념사진도 남겼다. 강모(57) 씨는 “세종에서 와서 라면 가방을 가장 먼저 구매했다”고 했다. 심모(42) 씨도 “2만700원으로 저렴한데 갓 튀긴 라면이라 해서 구매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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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7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서 라면 가방을 산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박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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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7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 라면공작소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박연수 기자 |
라면 축제 인근 상인들도 신났다. 구미 인구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방문하며 매출이 올라서다. 실제 인근 편의점들은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오롱스포츠는 매장 앞에 신라면 박스를 쌓아두곤 구매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3만인분에서 2배 이상 증가한 8만인분을 준비했다”며 “라면축제가 구미를 알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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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면 김치볶음면. 박연수 기자 |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은 농심은 해외 소비자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선보이면서다. 지난 10월 독일에서 열린 식품박람회 ‘아누가 2025’에서 처음 공개했다. 단맛과 매운맛의 조합이 핵심이다. 오은지 스프개발3팀 책임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매운맛을 보여주면서도 김치의 신맛을 잡기 위해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봉당 1300원이다.
농심은 김치볶음면을 앞세워 온·오프라인을 통한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김치볶음면으로는 호주, 대만 등 시장을 먼저 목표로 한다. 신라면 세계관 확장도 계속될 예정이다. 심규철 글로벌마케팅부문 부문장은 “신라면은 사랑받는 브랜드로 충분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며 “현지에 맞는 메뉴 개발을 이어간다”고 했다.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온라인 콘텐츠와의 협업과 오프라인 행사를 연결해 인지도 향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심은 부산 녹산공장 공단 안에 수출 전용 공장을 내년 가을 하반기에 완공하며 물량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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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방문한 농심 구미공장에서 라면이 생산되고 있다. 박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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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방문한 농심 구미공장에서 라면이 포장되고 있다. 박연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