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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兆단위 적자냈던 정유업계…3분기이어 4분기 성적표도 좋다는데 왜? [투자360]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 개선 수익성 회복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제공]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올해 상반기 조(兆) 단위 적자를 냈던 국내 정유 4사가 3분기 일제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회복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4분기에도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의 증산 속도 조절, 정제마진 강세 등 긍정적 요인이 우세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OPEC+ 소속 8개국 에너지 장관들은 최근 회의를 열고 다음 달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000배럴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8월과 9월의 증산 규모(하루 54만7000배럴)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다.

OPEC+는 또 내년 1분기 추가 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기관과 투자은행(IB)의 공급과잉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는 데다 내년 초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OPEC+의 증산 폭 축소와 공급량 조절은 국제유가 하락 압력을 완화하고 공급 과잉에 대한 시장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수익성을 판가름하는 정제마진 역시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평균 복합 정제마진은 전 주 대비 배럴당 2.1달러 상승해 15.1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러시아 정제설비의 가동 차질 등에 따른 공급 제한 등으로 3분기 동안 지속 상승했다.

특히 등·경유 정제마진은 4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6월 중순 이후에는 배럴당 20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에 더해 사우디아람코는 최근 12월 아시아향 원유 판매 고시 가격(OSP)을 1.2달러 인하해 1달러로 결정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원가 하락에 영향을 미쳐 정유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4분기 SK이노베이션은 37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에쓰오일도 영업이익 219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비상장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OPEC+ 증산 속도 조절과 러시아 제재 등 글로벌 정세 변화 속에서도 정제마진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며 “계절적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4분기에도 국내 정유사들의 견조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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