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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백팩’ 메고 인증샷…구미라면축제 35만명 몰려 ‘대박’

갓 튀긴 라면 48만개·라면 요리 5만4000그릇 판매

지난 7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 많은 인파가 찾아와 갓 튀긴 라면 요리를 맛보고 있다. [구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경북 구미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라면 축제’가 올해도 흥행 대박을 이어갔다.

9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날 막을 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는 사흘간 약 35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를 대표하는 ‘갓 튀긴 라면’의 판매량은 48만개에 달했으며, 요리사들이 선보인 25가지의 창의적인 라면 메뉴는 5만4000여 그릇이 팔렸다. 두 매출의 합계액은 10억원 규모에 달했다.

‘오리지널(Original)’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 7일부터 구미역 앞에 마련된 475m 길이의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서 관람객들이 ‘라면 백팩’을 메고 있는 모습.[구미시 인스타그램 갈무리]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띈 인기 상품은 갓 튀긴 라면을 담은 투명 비닐 가방 ‘라면 백팩’이다. 책가방처럼 멜 수 있는 라면 백팩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증샷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라면거북이’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서울·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몰리며, 일부 부스는 주문 폭주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6개 주제로 구성된 메인 취식존 ‘후루룩 라운지’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청년층, 외국 관광객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토마토, 갈비짜장, 훈제삼겹, 통오징어 등 특색 있는 라면 요리를 선보인 라면레스토랑도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는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이탈리아 셰프와 호주 유튜버 등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주요 외신 기자단이 현장을 취재하며 ‘K-푸드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2022년 시작된 라면 축제는 해마다 방문객이 늘며 지난해 17만여명에서 올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는 시민이 즐기고 상권이 살아나는 도심형 축제의 모델을 확립했다”며 “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산업과 문화, 관광이 융합된 도시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함께 더 맛있고 더 즐거운 ‘구미형 라면축제’를 키워,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K-푸드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구미시는 축제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구미라면 홍보관’을 연말까지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