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R-WRT, WRC 13라운드 일본 랠리 1~3위 석권
‘WRC의 황제’ 세바스티앙 오지에, 1위 올라
세바스티앙 오지에 ‘시즌 6승’ 대기록 달성
WRC 최종 14라운드, 26~29일 사우디서 개최
‘WRC의 황제’ 세바스티앙 오지에, 1위 올라
세바스티앙 오지에 ‘시즌 6승’ 대기록 달성
WRC 최종 14라운드, 26~29일 사우디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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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시즌 13라운드 ‘일본 랠리’에서 1~3위를 석권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 선수단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
[헤럴드경제(아이치현)=서재근 기자] 적수가 없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TGR-WRT)의 독무대였다.
TGR-WRT가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일대에서 열린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시즌 13라운드 ‘일본 랠리(FORUM8 Rally Japan)’에서 1~3위를 싹쓸이하며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1위는 TGR-WRT 소속 세바스티앙 오지에(코드라이버 빈센트 린다이스), 2위와 3위는 엘핀 에반스(코드라이버 마틴 스콧)와 사미 피야리(코드라이버 사르미넨 마르코)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TGR-WRT는 3일 내내 안정적인 주행으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회를 지배했다. 특히, 시즌 6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WRC의 황제’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다수 랠리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대회에서도 기후 조건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노면 컨디션에 발빠른 적응력을 발휘, 한차원 높은 기량을 뽐냈다.
특히,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일요일 하루 합계 타임으로 경쟁하는 ‘슈퍼 선데이’에서도 에반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 파워 스테이지 5포인트와 슈퍼 선데이 5포인트를 추가로 얻으면서 한 경기에서 획득 가능한 최대치인 35포인트를 더했다. 이로써 드라이버 챔피언십 단독 2위에 올랐다. 오지에의 승리로 TGR-WRT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홈 랠리 우승 이라는 값진 기록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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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시즌 13라운드 ‘일본 랠리’에서 1위를 차지한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단상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우리에게 완벽한 결과다. 토요타의 본거지 일본에서 이 랠리를 제패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이번 대회는 쉽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날은 혹독한 컨디션이었지만, 팀이 훌륭한 차를 제공해 준 덕분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전혀 다른 세팅과 조건에서 시작했음에도 즉시 성능을 발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말 내내 엘핀 에반스에게 압박받았지만, ‘위대한 승리’는 ‘위대한 라이벌’이 있기에 가능한 것처럼 훌륭한 레이싱을 함께 해준 동료 덕분에 값진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3위에 이름을 올린 사미 피야리 역시 WRC 랠리1 데뷔 이후 첫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하면서 팀 내 주력 멤버로서의 성장 가능성과 더불어 향후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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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 시즌 13라운드 ‘일본 랠리’ SS17에서 TGR-WRT 차량이 코스를 주행하고 있다. 아이치현=서재근 기자 |
이날 폐막식에서는 ‘모리조(Morizo)’라는 예명을 달고 마스터 드라이버로 활동 중인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직접 나와 ‘트리플 포디엄’(1·2·3위 석권)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TGR-WRT 선수단과 포옹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아키오 회장은 “5년 연속 매뉴팩처러 타이틀을 확정하고 일본에 돌아온 TGR-WRT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 진심으로 고맙다”라며 “예전부터 동경해 온 ‘유럽 모터스포츠 문화’에 한 걸음 다가선 듯해 정말 기쁘고, 랠리 재팬을 기획하고 지금까지 이어온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이미 지난 대회인 중부 유럽 랠리에서 ‘5년 연속 제조사 부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확정 지은 TGR-WRT를 비롯해 지난해 WRC 드라이버 부문 1위를 배출한 신흥 강자 현대 월드랠리팀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도심 속 아스팔트 도로 위, 폭이 좁은 공원 길 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치러진 만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물론 엔지니어와 메카닉 등 팀별 구성원들이 얼마나 유연하게 호흡을 맞추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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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GR-WRT 메카닉들이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아이치현=서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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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GR-WRT 메카닉들이 카운트다운 알림판 숫자가 0으로 바뀌자마자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아이치현=서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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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GR-WRT 메카닉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차량을 수리하고 있다. 아이치현=서재근 기자 |
TGR-WRT는 서비스 파크에서도 드리이버와 기술진 간 유기적인 소통과 팀워크를 뽐냈다. 서비스 파크는 경기 기간 중 하루 일정이 끝난 뒤 차량 정비가 이뤄지는 곳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치현 토요타 스타디움에 꾸려졌다.
서비스 파크에 도착한 차량은 고장, 파손 상태과 관계없이 45분 내 수리를 마쳐야 한다. TGR-WRT 서비스 파크는 부품 교체는 물론 핵심 부품의 용접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출전 차량 1대당 미션·범퍼·타이어 등 각 파트를 담당하는 50명의 엔지니어는 단 1초의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카운트 다운 알림판의 숫자가 ‘0’이 되기 수초 전부터 준비 자세를 취하고, 시작과 동시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하마다 겐조 랠리1 TGR-WRT 테크니컬 메카닉은 “우리 선수들이 차량을 가져왔을 때(차량의 파손 정도 등이) 다음 날 경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완벽하게 고쳐주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며, ‘100% 완벽하게 고쳤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드라이버도 최상의 기량을 뽐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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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카자키 중앙 공원에서 치러진 SS17에서 세바스티앙 오지에 선수가 도넛턴 고스를 달리고 있다. 아이치현=서재근 기자 |
이번 대회는 극한의 주행 조건만큼 변수도 많았다. 현대 쉘 모비스 WRT는 대회 마지막 날 스테이지 시작을 앞두고 전기계통 문제로 랠리카의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주행불가 판정을 받고 리타이어했다.
또한, 같은 팀 소속인 아드리안 포머어 선수는 기록 측정을 위한 ‘스페셜 스테이지(SS)’ 15에서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 코드라이버 측 전면 도어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레이스 완주에 실패했다. 이 사고로 코드라이버 도어 포켓에 있던 스마트폰과 타임카드까지 분실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비까지 내리면서 오카자키 중앙 공원에서 치러진 SS17에서 올 시즌 아스팔트 스테이지(카막 코스) 처음으로 랠리카들이 웻타이어를 장착하고 코스를 주행했다. 특히, 360도 회전하는 ‘도넛턴’ 코스에서 미끄러운 노면 탓에 100% 기량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로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 결과를 토대로 제조사와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2025 WRC는 모두 14라운드로 구성돼 있으며 마지막 14라운드는 오는 26~29일 WRC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