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건축가·대학생 44개 작품 경쟁
‘비콘 라이브러리’ 등 5개 수상작 선정
수상작 내년 빈집 정비사업 반영
‘비콘 라이브러리’ 등 5개 수상작 선정
수상작 내년 빈집 정비사업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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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활용 건축디자인 공모전 전시회 포스터. [서울시] |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서울의 오래된 빈집이 ‘마을의 등대’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가 주택 노후화로 방치된 빈집을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신진 건축가와 대학생들이 참여한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5개의 우수작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지난달 진행한 ‘빈집활용 건축디자인 공모전’에서 총 44개 출품작 중 5개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K-건축의 시작, 서울 빈집에서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방치된 도시 빈집을 창의적으로 재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에는 신진 건축가 17개 팀과 대학생 27개 팀이 참여했으며, 활용성·창의성·정체성·완성도를 기준으로 건축·조경·경관디자인 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이 결정됐다.
대상은 ‘Beacon Library(비콘 라이브러리)’가 차지했다. 미아동의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작품으로, 낮에는 개방형 정원으로 주민들이 소통하고 밤에는 건물 외벽을 통해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와 마을을 비추는 ‘등대 같은 도서관’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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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을 받은 ‘미아동 Beacon Library’. [서울시] |
최우수상은 ‘그루터기 도서관’(미아동)이 선정됐다. 잘려 나간 나무의 그루터기에서 새 가지가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해, 층마다 다른 주제의 책과 독서 공간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우수상에는 ▷‘도시 속 작은 지붕’(독산동) ▷‘옥인동 레지던시’ ▷‘옥인동 담장 안 뜰’ 3개 작품이 뽑혔다. 이 중 옥인동 레지던시는 서촌 예술마을의 특성을 반영해 카페와 갤러리를 결합한 예술인 레지던시로,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시는 이들 수상작 가운데 실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2026년 서울시·SH 공동 ‘빈집 활용 프로젝트’에 반영해 실제 정비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자치구별 협업을 통해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마을 정원, 공공주차장 등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14일 SH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대상 1팀에 500만원을 포함해 총 1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17일부터 21일까지 SH 본사 지하 1층에서 일반 시민에게 전시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대학생과 신진 건축가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도시 빈집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빈집이 마을의 활력소가 되도록 다양한 재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