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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날’ 이후 최악의 한주 보낸 美 증시…셧다운 공포 끝날까 [글로벌마켓레이더]

뉴욕증시, 7일 민주당 셧다운 타협안 제시에 낙폭 만회
나스닥 한 주간 3% 하락…셧다운 협상 향방 따라 변동성 확대 전망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국회의사당 건물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협상 추이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21%, 1.63%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04% 내렸다. 나스닥은 지난 4월 초 ‘해방의날’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강한 랠리를 이어온 기술주가 차익 매물 부담을 받으면서 조정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낙폭이 컸던 전장을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셧다운 해제 기대감을 자극했고 민주당도 타협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 거품 우려를 묻는 질문에 “나는 인공지능(AI)을 매우 좋아한다”고 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 발언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이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셧다운 해제를 위한 절충안을 내놓자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상승 전환했다. AI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장중 4.8% 넘게 하락했으나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번주는 셧다운 협상 추이가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해제 방안을 두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는다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협상이 지연될 경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상원 공화당은 민주당의 ‘저소득층 의료보조금(오바마케어) 1년 연장안’ 제안을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를 변동성 구간으로 보고 있다. 마크 말렉 시버트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데이터 공백기에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동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자들은 방향성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레이그 존슨 파이퍼샌들러 수석시장기술분석가는 “대형 기술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며 “지지선을 이탈한 종목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잭 애블린 크레셋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호재는 주가를 움직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중장기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마크 해킷 내셔널와이드 수석전략가는 “보통 실적 시즌이 끝나면 2주가량 숨 고르기를 거친 뒤 다시 상승세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된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조정은 펀더멘털의 균열이라기보다 과열된 AI 모멘텀 트레이드에 대한 점검”이라고 평가했다.

셧다운이 해제되면 13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11일 마이클 바 연준 이사, 12일 스티븐 마이런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공식 석상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