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앞 50층 상향 계획 두고
페이스북에 연일 비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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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경민 서울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서울시의 종묘 앞 50층 건물 개발 계획을 두고 “후손에 죄를 짓는 일로 반드시 막아야한다”고 반대했다.
김 교수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혈압이 올라 참을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4대문 안에서의 용적률 상향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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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과 협의 없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바깥에서의 개발 규제를 완화한 서울시 조례 개정이 유효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번 소송은 최근 ‘왕릉뷰 아파트’ 재현 우려가 나온 서울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주목받았다. 사진은 6일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모습. [연합] |
김 교수는 일부 언론이 일본 일왕궁과 도쿄역 사이 고층 건물이 들어선 마루노우치 사례를 비교해 종묘 인근 용적률 상향에 찬성하는 보도를 한 데 대해 “기자들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루노우치는 일본의 월스트리트이며 일본 경쟁력의 핵심지역이다. 한국의 월스트리트는 여의도이고, 여의도 건물 중 IFC, 파크원 용적률은 상당하다. 종묘 앞이 한국의 월스트리트인가? 그 곳이 업무지구로 성장을 해왔나?”라고 의문을 던졌다.
이어 “일부 신문에서 일왕궁 앞에 도쿄에서 가장 큰 건물이 들어선다고 거짓 기사를 쓰는데, 곧 완공될 토치 타워는 일왕궁 동문 쪽에서 걸어서 16분, 1㎞가 넘는 위치”라며 “종묘 앞 건널목 건너서 갑자기 50층 건물이 나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쿄 가서 일왕궁에서 토치 타워까지 걸어본 다음에 이야기하시라”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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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민 서울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김경민 교수 SNS 갈무리] |
김 교수는 “서울만큼 역사가 1천년이 넘으면서 1천만명이 거주하는 선진 글로벌 도시는 몇 개 안된다”며 도쿄, 상하이, 베이징, 런던, 파리, 모스크바, 뉴욕 등은 모두 평지임을 언급하고 “도시 중앙에 건대한 산(남산)이 있고 거대한 강(한강)이 흐르는 도시는 서울이 유일하다”고 했다.
이어 “산과 강의 경쟁력은 어떤 도시도 가질 수 없고, 그렇기에 케데헌(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에 남산이 계속 나오는 것이다. 왜 케데헌에 북촌 가회동 31번길 뷰에서 남산이 나오겠나? 외국인 관점에선 남산이 멋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의 최고 랜드마크는 63빌딩이나 IFC, 파크원 같은 초고층 건물이 아니라 남산과 한강”이라며 “남산에 대한 조망은 최소한 4대문 안에선 반드시 보호되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주말에 시간 되시는 분들은 창경궁 영화당 뒷 편 나즈막한 언덕에 올라가 남산을 바라보시라”며 “50층 건물이 올라갔을 때 영화당 뒷 동산에서의 남산 뷰가 어떻게 될 지”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