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조1200억원 순매도, 개인·외국인 순매도세
배당 매력있는 금융·지주사 전반 강세
“자사주 소각 등 추가 정책도 기대”
배당 매력있는 금융·지주사 전반 강세
“자사주 소각 등 추가 정책도 기대”
![]() |
| 김민석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가 9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왼쪽 첫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10일 정부의 증시 제고 정책 기대감에 하락세를 끊어내고 단숨에 40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검은 수요일’ 등 힘겨운 한 주를 보냈던 코스피가 3% 넘게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를 1조1266억원 사들이며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939억원, 26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은 5거래일째 순매수세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내린 1451.4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반등을 주도한 업종은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와 지주사 관련 종목이었다.
KB금융(4.28%)을 비롯한 하나금융지주(4.57%)와 iM금융지주(4.88%) 등 은행주, 삼성생명(4.54%) 등 보험주, NH투자증권(10.14%)과 삼성증권(6.67%) 등 증권주가 크게 올랐다. KB금융은 장 중 한때 7.11% 상승한 13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9.29%)와 HD현대(6.51%) 등 지주사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모두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개별 종목뿐 아니라 고배당주 비중이 큰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HANARO 증권 고배당 TOP3 플러스’(6.99%), ‘KODEX 금융 고배당 TOP10’(3.84%), ‘PLUS 자사주 매입 고배당주’(3.18%) ‘SOL 코리아 고배당’(4.36%) 등이 올랐다.
이는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 세율을 기존 정부안인 35%보다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영향으로 보인다. 세율이 낮아지면 세후 수익률이 높아지는 데다 기업의 주주 환원 의지가 커져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투자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일부 의원안인 25% 수준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허준서·이채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수준의 세율 감소는 지배 주주의 배당 의사 결정을 높인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지배 주주 입장에서 배당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증권가는 투자 결정 시 해당 기업의 배당 성향과 실적을 함께 고려하라고 제언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등 주주 환원 늘릴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상황에서 아직 배당 성향이 낮더라도 실적이 좋고 향후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연속으로 배당을 늘린 기업 중에서 최근 분기까지 실적이 양호하고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부담이 높지 않은 기업, 배당 수익률이 높거나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을 추천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정 요건을 갖춘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이어 고배당 기업을 60% 이상 편입한 고배당 기업 펀드에도 분리과세 적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형주 주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고배당주 ETF 등 정책 수혜 ETF에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한 3차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정치권에서 주주 환원을 통한 증시 부양 정책 기조가 강화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이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추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또한 존재한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54포인트(1.32%) 오른 888.35로 거래를 끝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5.63포인트(0.64%) 오른 882.44로 출발해 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등락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기관은 6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2억원, 374억원을 순매도했다.
HLB(2.84%), 에코프로비엠(1.79%), 파마리서치(1.43%), 에코프로(0.80%)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2.95%), 펩트론(-2.80%), 알테오젠(-1.14%), 에이비엘바이오(-0.79%), 리가켐바이오(-0.27%) 등은 하락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