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급등’…기술주 매수세 몰려 [투자360]

민주 중도파 상원 합류로 임시예산안 처리 기대감
정부 재개방시 경기·소비 지표 정상화 전망
엔비디아 5.8%↑·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 급등

[UPI]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해제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의회가 임시 예산안 처리에 근접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화됐다.

셧다운이 해제될 경우 미국 경제의 소비 모멘텀과 투자 심리가 동시에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 재개방이 확정되면, 경기 둔화 우려로 얼어붙었던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1.53포인트(0.81%) 오른 4만7368.6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4% 상승한 6832.43, 나스닥종합지수는 2.27% 급등한 2만3527.17을 기록했다.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시장 불안을 키웠던 만큼, 해제 기대감만으로도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상원 표결을 통해 정부 재개방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중도파 상원 의원 8명이 공화당이 제출한 임시예산안에 찬성 의사를 밝히며 합의 가능성이 커졌다. 상원에서 통과될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도 법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합의안에는 1월까지 정부 업무를 재개하고 트럼프 행정부 당시 시행된 공무원 대량 해고 조치를 일부 철회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셧다운이 해제되면 연방 공무원 복귀와 함께 지연됐던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보다 명확한 경기 데이터를 토대로 12월 기준금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35.9%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경우, 연말로 갈수록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셧다운 해제로 인한 소비 회복 기대도 증시 강세를 뒷받침했다. 최근 공무원 급여 중단과 항공관제사 결근으로 항공편 지연이 잇따르며 연말 소비 대목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정부 정상화 시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월은 위험자산에 험난한 달이었지만, 정부 재개방이라는 불안 요인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서비스가 2% 넘게 올랐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급등했으며, 엔비디아가 5.79% 상승하며 시가총액 5조달러 회복을 눈앞에 뒀다. 브로드컴과 TSMC, ASML도 3% 안팎 오름세를 보였다. 알파벳 A주가 4% 뛰었고,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대형 기술주도 2% 안팎 상승 마감했다.

AI 거품론 속에서 연일 약세를 보이던 팔란티어는 이날 8.81% 급등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60으로 전장 대비 7.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