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가 스캠 대응 ‘브레이킹 체인스’ 첫 회의
‘국제공조협의체’ 세부적인 실행방안도 논의
인터폴 ‘도피사범 추적 작전’ 연계 대응 추진
‘국제공조협의체’ 세부적인 실행방안도 논의
인터폴 ‘도피사범 추적 작전’ 연계 대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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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경찰 국제공조협의체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초국가 스캠범죄를 막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경찰과 국제기구가 11일 한자리에 모인다.
경찰청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인터폴, 아세아나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3개 국제기구와 한국 등 16개국 공조국이 참석한다.
해외 공조국은 현재까지 라오스·말레이시아·미국·브루나이·베트남·영국·인도네시아·일본·중국·캄보디아·캐나다·태국·필리핀·호주·UAE 등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국 경찰이 주도하는 초국가 스캠·인신매매 대응 공동 작전인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의 첫 대면 회의로, 범죄 해결을 위한 실질적 작전이 논의될 예정이다. 작전명에는 ‘범죄의 사슬로부터 해방시킨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겼다.
스캠단지를 운영하는 범죄조직들은 최근 동남아 일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투자사기, 로맨스 스캠, 보이스피싱 등 온라인 범죄로 막대한 불법 이익을 거두는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인신매매·불법 구금 등 인권침해가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 경찰은 지난달 23일 인터폴·아세아나폴 등 국제경찰기구와 태국·필리핀·라오스·미국 등 8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공조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회의에서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상시 정보 공유망 구축과 공조수사, 피해자 보호, 송환 활성화 등 세부 실행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이달 3~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3차 아세아나폴 총회에서 브레이킹 체인스 결의안을 제안해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었다. 이로써 경찰청은 아세아나폴과 스캠 범죄 등에 대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열리는 공조 작전회의에서는 각국이 선정한 24건의 스캠·사이버 조직 사건과 관련 추적단서 75건이 교환된다. 이 중에서 증거가 충분히 확보된 스캠 관련 사건 8건에 대해서는 피의자 검거와 피해자 구출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이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특히 스캠범죄 피의자가 다른 지역으로 도피하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인터폴의 ‘도피사범 추적 작전(인프라-시프, INFRA-SEAF)’과 연계한 합동 대응도 추진한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베트남-캄보디아 국경 지역에서 한국 경찰관이 참여한 합동작전이 이미 진행됐다. 이달 중 아세안 주요 국경 지대에서도 추가 작전이 이어질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작전이 스캠 조직의 이동 통로를 차단하고, 각국의 출입국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는 국제사회가 초국가 스캠범죄에 대한 공조를 실행 단계로 옮기는 첫 출발점”이라며 “한국 경찰이 각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스캠범죄 단지 근절과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