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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총리 국민감정 자극해 선동, 세운 재개발 사업 최대 수혜는 종묘가 될 것” [세상&]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세운 재개발 사업 설명
“남산까지 시야 확 트여 종묘 더 돋보일 것”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불거진 세운 재정비 촉진지구 4구역 고도 제한 완화에 대해 “최대 수혜는 종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정책을 비판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 감성적인 표현을 써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11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운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문화재청과 정부의 우려에 대해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일갈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세운 재정비 촉진지구 4구역의 높이 제한을 71.9m에서 141.9m로 2배 가까이 늘려 세계 문화유산인 종묘의 경관을 해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법에 정해져 있는 거는 종묘 정문, 종묘 경계로부터 100m 안쪽까지 영향이 없으면 괜찮다는 건데 종묘에서 세운 상가까지 170m가 떨어져 있다”며 “더군다나 종묘 정문부터 정전까지는 또 안쪽으로 300m가 떨어져 있다. 그래서 총 500m가 떨어져 있어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보면서 어저께 김민석 총리께서 ‘숨이 턱 막힌다’, ‘기가 눌린다’, ‘눈이 답답할 거다’ 이런 감성적인 표현을 쓰시는 데 그렇게 감성적으로 이야기할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얘기해야 한다”며 “자꾸 감성을 자극하는 말씀을 하시면서 국민감정을 자극하려고 하는데 이건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세운 재개발 사업은 단지 도시 미관을 해치는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짓겠다는 개발의 관점만은 아니라고 했다.

세운상가에서 바라본 종묘. [연합]

오 시장은 “현재 세운상가는 1~2층짜리 건물들이 한 50~60년 이상 돼 콘크리트가 뚝뚝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그동안에는 개발하려 해도 높이 제한 때문에 개발이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운상가를 허물고 폭 100m의 녹지축을 종로-청계천-을지로-퇴계로-남산까지 쫙 이어지게 하면 종묘 정문 앞에서 시야가 확 트이게 된다”며 “이게 훨씬 더 종묘를 돋보이게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세운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최대 수혜는 종묘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오 시장은 정부가 지금 신경 써야 할 분야는 부동산 대책에 대한 수습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김 총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재개발, 재건축 예정지를 방문하면서 10·15 부동산 대책 때문에 생긴 현장의 혼란을 수습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곳은 제가 기억하기로 한 번도 안 나가셨지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오 시장은 “정치인의 행보는 발끝을 보면 안다”며 “일정 시점이 되면 거취를 결정하겠지만 지금 제가 시작해 놓은 일들이 참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