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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기원, 혁신 버섯 ‘새느’ 개발

새송이·느타리 ‘이종 융합’ 신품종
재배기간 단축, 버섯산업 새판짠다

큰느타리(새송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을 융합해 개발한 신품종 ‘새느’ [경남도농기원 제공]

[헤럴드경제(진주)=황상욱 기자]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국내 식용버섯 시장의 성장을 이끌 혁신적인 신품종 버섯 ‘새느’를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30여 년 전 경남농기원이 명명했던 새송이버섯처럼 국내 버섯 산업의 패러다임을 또 한 번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품종 ‘새느’는 큰느타리(새송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을 융합한 품종이다. 유전적으로는 느타리버섯과 연관이 있으나, 형태적으로는 새송이처럼 굵고 단단한 조직감을 가지면서도 느타리처럼 다발성으로 자라는 독특한 생육 형태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시장에서는 ‘모양은 새송이, 맛은 느타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농업기술원 생명공학 담당 김민근 박사는 “두 버섯은 학술적으로 같은 속(屬)이지만 종(種)이 다른 ‘이종 간 교배’ 형태”라며 “품종 고정화로 한계에 부딪힌 국내 버섯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을 창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새느’는 재배 효율성 면에서도 큰 이점을 가진다. 균 배양 후 수확까지 약 10일이 소요돼 기존 새송이버섯(약 18일)보다 재배 기간이 40%가량 단축된다. 이는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노동력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시설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농가들은 별도의 대규모 시설 투자 없이 기존의 새송이 또는 느타리 재배 시설을 그대로 사용해 품종만 교체하면 즉시 재배할 수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현재 ‘새느’의 시범 재배 농가를 모집 중이며, 품종 보호등록이 완료되는 대로 도내 버섯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단계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김 박사는 “새느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버섯 소비시장 다변화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송이버섯은 1990년대 후반 경남농업기술원이 명명한 품종으로, 현재 국내 연간 생산량의 약 28%를 경남에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