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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염전 [톰 헤겐 ‘솔트 웍스’ 캡처] |
태평염전 소금박물관은 소금이 인류에게 왜 소중한지를 일깨우는 내용들을 흥미롭게 전시해 놓았다. 눈에 띄는 점은 소금으로 흥한 도시들이 여전히 여행지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는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이자 미국에서 청정지역으로 이름난 고원지대이다. 그레이트솔트 호수와 로키산맥 사이에 있다. 마치 언 호수에 눈이 내린 듯 소금평원이 펼쳐져 있다. 중생대 태평양판이 아메리카대륙을 밀치면서 바다였던 곳이 고산지대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남미 안데스산맥 우유니 소금사막도 마찬가지이다. 비가 조금이라도 내리면, 이곳은 거대한 거울이 된다. 많은 사람들의 여행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다. 솔트레이크시티·우유니와 비슷하게,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도 소금호수가 있다.
고구려 동명성왕이 소금을 채취한 곳 역시 섬이던 인도 대륙이 북진해 남아시아를 밀어 올리면서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며 고스란히 티베트 소금산으로 변했다.
모짜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소금 광산으로 유명하다. 같은 나라 할슈타트(Hllstatt) 역시 소금에서 유래된 도시로 수천 년 된 소금(암염)광산이 있다. ‘Sal’, ‘Hal’ 모두 소금을 뜻한다. 유럽에서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인 할슈타트는 1만2000년 전부터 인간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는 고대도시로, 배를 타고 땅속 호수를 건넌 뒤 리프트와 열차를 타고 나오는 광산탐험 프로그램도 한다.
태평염전과 함께 세계 최고 품질의 소금을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진 프랑스 게랑드 염전 근처에는 낭트라는 관광도시가 발달했다. 바닷물이 육지에 갇혀 지속적으로 증발한 이스라엘·요르단의 사해는 고염도로, 물속에 들어가면 몸이 저절로 뜬다.
이밖에 고대 잉카제국의 소금 생산지인 페루의 살리나스의 소금밭, 폴란드의 비엘리츠카 소금광산, 독일 짤츠하일스톨렌(소금정신치료), 서울 염창동·염리동, 강원도 정선의 염장봉 등도 소금과 관련 있는 곳이다. 함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