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노후는 취미·여행…현실은 생활비 마련 급급
가구소득·소비생활 만족도는 완만한 회복
![]() |
| 보행자의 날인 11일 서울 광화문역 주변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계층상승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년 전보다 낙관적인 응답이 다소 늘었고, 가구소득과 소비생활 만족도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후 대비는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뚜렷했다. 국민 70% 이상이 노후를 준비 중이지만, 이상적인 노후로 꼽은 ‘취미·여행’보다 실제로는 생활비 마련이 주된 목표였다.
계층상승 “어렵다” 57.7%…하층일수록 비관 인식 뚜렷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자신의 세대가 계층상승할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57.7%로 2년 전보다 1.9%포인트 줄었다.
반대로 “높다”고 본 비율은 29.1%로 2.7%포인트 늘어, 전반적 인식이 다소 개선됐다.
![]() |
| [국가데이터처 제공] |
자녀세대의 계층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다’는 응답이 54.1%로 ‘높다’(29.9%)보다 많았지만, 상층(45.2%)·중층(33.7%)·하층(21.6%)으로 내려갈수록 낙관 비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계층의식 조사에서는 스스로를 ‘중층’으로 본 응답이 61.6%로 가장 많았고, ‘하층’ 34.6%, ‘상층’은 3.8%에 불과했다. 사회·경제적 중하층일수록 계층 이동에 대한 체념이 뚜렷했다.
가구소득·소비생활 만족도 ‘완만한 회복세’
소득·소비 부문에서는 긍정 응답이 늘었다. 내년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본 응답은 27.0%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가구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은 21.5%로 2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가구부채가 늘었다는 비중은 17.7%로 3.2%포인트 감소했다.
소득에 여유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15.6%로 상승했으며, “생활여건이 좋아졌다”는 응답(40.0%)이 “나빠졌다”(12.9%)보다 훨씬 많았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24.6%로 3.4%포인트 올랐고, 특히 20대(31.5%)에서 가장 높았다.
![]() |
| [국가데이터처 제공] |
재정이 악화될 경우 가장 먼저 줄일 지출로는 외식비(67.2%)가 1위였고, 이어 의류비(43.1%), 식료품비(40.4%), 문화·여가비(39.6%) 순이었다. 반면 교육비(6.1%)는 ‘마지막까지 지키는 항목’으로 꼽혔다.
사회보험료 부담에 대해서는 국민연금(58.4%), 건강보험(55.3%) 모두 과중하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었다.
“노후 준비 중” 71.5%…현실은 ‘생활비 마련’
19세 이상 인구 중 71.5%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돼 있다고 응답해, 2011년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후 대비 수단으로는 국민연금(58.5%)이 가장 많았고, 예·적금(16.9%), 직역연금(8.1%), 사적연금(5.0%) 순이었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후 지원 분야로는 ‘소득지원’(34.2%)과 ‘의료·요양서비스’(30.6%)가 꼽혔다.
이상적인 노후로는 ‘취미활동’(42.4%)과 ‘여행·관광’(28.5%)이 많았지만, 현실에서는 ‘생활비 마련’이 주된 관심사였다. 60세 이상 고령자 34.4%가 소득활동을 이어가고 있었고, 79.7%는 생활비를 본인·배우자 수입으로 충당한다고 답했다.
자녀와 따로 산다는 고령자는 72.1%로, 2년 전보다 3.7%포인트 늘었다. 독립생활 가능(34.6%), 따로 사는 편이 낫다(34.0%)는 이유가 많았다.
장례 방식 선호는 화장 후 봉안시설 안치(36.5%)가 주류였으며, 매장은 6.8%로 10년 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