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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백세주 양조전용쌀 ‘설갱미’ 햅쌀 수매 나서

국내 최초 양조전용쌀, 2008년부터 사용
농민과 약속재배로 안정적 농가 소득에도 기여

국순당 백세주(왼쪽)와 백세주에 사용되는 양조전용쌀 설갱미 재배단지 모습 [국순당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순당이 국내 최초로 산업화에 성공한 양조전용쌀인 설갱미 2025년 햅쌀 수매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설갱미는 미세한 구멍이 많아 양조 가공성이 뛰어나며, 단백질 함량이 낮고 유리당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술 빚기에 적합하고 술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설갱미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1991년부터 육성을 시작해 2001년 등록한 품종이다. 원래 양조용 쌀로 개발된 것은 아니었으나, 향이 뛰어나고 미세한 구멍이 많다는 특성으로 술 제조용으로 연구하게 됐다. 국순당은 농촌진흥청과 2002년 공동 연구에 착수, 2007년에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국순당은 2008년부터 설갱미를 원료로 술빚기를 본격화해 백세주를 설갱미로 빚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약 1만4000톤을 수매해 술빚기에 사용했다.

이번 수매하는 설갱미는 국순당 본사와 양조장이 위치한 강원도 횡성지역의 농가와 약속 재배를 통해 재배했다. 국순당은 특수미의 경우 판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농민들이 마음 놓고 재배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설갱미를 농가와 약속 재배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이를 통해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국순당은 품질 좋은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어 농촌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국순당은 설갱미 개발 및 약속재배로 농가 소득 증대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 1회 상생협력 경연대회’ 우수사례로 장관상을 수상했다.

백세주는 고려시대 명주인 백하주의 제법인 생쌀발효법을 복원해 개발한 전통주다. 정부에서 선정하는 ‘우수문화상품’에 주류업계 최초로 지정된 술이기도 하다. 지난해 전면 리브랜딩을 단행한 이후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미국, 일본 등 60여개국에 수출되며 우리 쌀 수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좋은 원료를 써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내 양조 전용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라며 “올해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설갱미 재배에 고생해 주신 재배농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