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형 외로움 인구 150만명 추산…청년층 신뢰 낮고 실직 불안 여전
엔데믹 이후 여행·문화활동 급반등, 청년 취업 희망은 ‘대기업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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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민 10명 중 4명이 평소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일수록 외로움 비중이 높았고, 사회적 관계망까지 단절된 ‘고립형 외로움 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추산됐다. 반면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외로움 첫 조사…고립된 고령층 늘어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율은 38.2%로 집계됐다. ‘자주 외롭다’가 4.7%, ‘가끔 외롭다’가 33.5%였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비중이 높았으며, 50대 이상은 40%를 넘겼고 65세 이상에서는 43.4%에 달했다.
사회적 관계망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5.8%로, 외로움 응답자와 겹치는 ‘고립형 외로움 인구’는 전체의 3.3%였다. 데이터처는 “사회적 관계망이 없으며 외로움을 느끼는 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일주일에 한 번 미만 외출하거나 거의 외출하지 않는 사람도 2.7%였으며, 이유로는 건강상의 어려움(68.8%)이 가장 많았다.
사회 신뢰도는 첫 하락…청년층 ‘냉소’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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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데이터처 제공] |
올해 사회 신뢰도는 54.6%로 2년 전보다 3.5%포인트 줄었다. 이는 2019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믿을 수 없다”는 응답은 45.4%로 늘었으며, 특히 20·30대(20대 52.0%, 30대 49.1%)의 신뢰도가 낮았다.
데이터처는 “비상계엄 사태와 대형 사건·사고 등 사회 불안 요인이 신뢰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어촌 지역의 사회 신뢰도는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절반이 “직장 불안하다”…가정보다 ‘일’ 우선 여전
19세 이상 취업자 중 가까운 미래에 실직·이직 불안을 느낀다는 비율은 54.3%로, 2년 전(54.6%)보다 소폭 감소했다. 40대의 불안감이 57.4%로 가장 높았고, 직종별로는 기능·노무직과 서비스·판매직에서 상대적으로 불안이 컸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한다는 응답은 46.5%로 가장 많았으나 2년 전보다 0.9%포인트 줄었다. “가정생활을 우선한다”는 응답(19.2%)은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일을 우선한다”(34.3%)는 비율이 높았다.
여행·문화 활동 ‘엔데믹 회복’…청년층은 ‘대기업 선호’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과 문화활동은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 1년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전체의 31.5%로, 2년 전보다 16.4%포인트 급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관광 경험률도 70.2%로 70%대를 회복했다.
문화예술·스포츠 관람 비중은 57.7%로 2년 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영화관람(74.9%)이 가장 높았지만 소폭 감소했고, 대신 스포츠 경기(28.5%), 박물관(27.2%), 미술관(24.3%) 관람이 늘었다.
한편 13~34세 청소년·청년층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꼽은 곳은 대기업(28.7%)이었다. 이어 공기업(18.6%), 국가기관(15.8%) 순으로, 대기업 선호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