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
민간·정부소비 동반 성장 속 건설투자 회복
반등 예상되나 강도·속도는 과거 대비 미진
“주식시장, 긍정적이나 변동성 확대 주의”
“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 기업대출 경쟁 치열”
민간·정부소비 동반 성장 속 건설투자 회복
반등 예상되나 강도·속도는 과거 대비 미진
“주식시장, 긍정적이나 변동성 확대 주의”
“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 기업대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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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우리 경제가 2.1% 성장할 것이라는 한국금융연구원의 관측이 나왔다. 완화적 금융여건과 정부의 재정확대 등을 바탕으로 내수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봤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항 일대의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내년 한국 경제가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간소비와 함께 장기간 위축됐던 건설투자도 완만히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을 포함한 글로벌 교역 여건 악화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은 1% 미만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1.0%에서 내년 2.1%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태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완화적 재정·통화정책을 바탕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가운데 2023년 이후 둔화됐던 정부소비 증가율도 회복할 전망”이라며 “건설투자는 기저효과로 소폭 반등하고 설비투자도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순수출은 관세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감소로 성장 기여도가 낮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우선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3%에서 내년 1.6%로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소비쿠폰과 내년 예정된 소비부양책 효과로 내년 상반기까지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소득 여건의 구조적인 개선이 불투명하고 금리 인하 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상돼 소비회복세는 점차 완만해질 것이라고 연구원은 봤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8.9%에서 내년 2.6%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 증가율의 경우 올해 2.4%에서 내년 2.0%로 하락하겠으나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총수출 증가율은 올해 4.0%에서 내년 0.8%로 둔화되고, 같은 기간 총수입 증가율도 4.0%에서 1.1%로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올해 1115억달러에서 내년 1070억달러로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에서 내년 1.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반등이 예상되나 2025년의 경기둔화에 따른 기저를 감안할 때 그 강도와 회복 속도는 과거에 비해 미진하다”면서 “금융안정과 성장 촉진을 위한 금융·통화정책 조합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성장 고착화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근본적인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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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은희 기자] |
연구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금융시장과 디지털 환경, 은행, 비은행 및 보험 등 분야별 전망도 제시했다.
우선 내년 주식시장과 관련해 “정책, 기업 실적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국내시장 이탈 등 시장구조 변화와 높은 수준의 신용융자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해 “2단계 입법 과정에서 금융혁신 지원과 함께 이용자 보호, 불법거래 방지, 금융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 규제 수요가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최근 논의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외환통화정책, 지급결제 거래 안정성 등을 고려해 진입·영업행위·건전성·시장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치·운용·송금 등 유사금융서비스 제공에 따른 기존 금융법제 정비 논의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연구원은 내년 은행업에 대해 “가계대출 성장세 제한으로 인해 기업대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방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딘 경기회복, 산업 구조조정, 위험가중자산(RWA) 조정 등으로 건전성 지표는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