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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부가 선동하고 있다, 세계유산지정 해제는 기우”[세상&]

오세훈, “김 총리, 전부 주관적인 얘기해”
“세운상가 허문자리 녹지 들어선다는 얘기는 안해”

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종로구 세운상가 옥상정원을 방문해 브리핑 후 세운4구역 현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종묘 앞 고층빌딩 논란과 관련 “세계유산 지정 해제는 그야말로 기우”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의 종묘 앞 고층 빌딩 사업에 대해 ‘국익을 해치는 단견’이라고 비판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 이같이 말했다. .

오 시장은 “세계유산은 종묘 내에 있는 정전이다. 그 정전은 건축물 자체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지만,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핵심내용은 종묘재래악과 같은 우리 문화유산이 가진 탁월한 부분의 가치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며 “마치 그 앞에 건물이 지어지는게 모든 판단 요소인 것처럼 선동을 하는 것은 정부가 할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 2.0 발표 브리핑장에 섰지만, 종묘 앞 고층 빌딩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10분이상 할애하며 상세히 답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법적으로 종묘 경계 그러니까 종묘 정문으로부터 담장으로부터 100m까지(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라며 “지금 종묘 맨 처음 제일 가까이 지어지는 건축물은 170m에서 190m까지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묘 안쪽으로 정전이 한 300m 안쪽에 있다. 그러면 총 합계 500m 넘는 거리에 100m 높이 정도의 건축물로 시작, 청계천변으로 갈수록 150m 가까이 높아진다.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정전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 과학적으로는 그렇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민석 총리는 자꾸 감성적인 표현에 치우친 말을 한다”며 “기가 눌린다고 표현했나. 숨이 턱 막힌다고 표현했나. 전부 주관적인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한 것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기록을 보면 2006년인가, 2007년, 2008년 즈음에 이 이슈가 있었다”며 “유네스코 한국 사무소에서 관여를 했는데, 그때 유네스코가 세운 4구역은 122m까지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주장이 우려스러운 것은 50m는 되고, 100m는 안된다. 100m는 되고 150m안된다는 건데, 원칙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법을 과잉해석을 하고 확장해석을 해서, 서울시의 도시계획에 불필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시도에 문체부 장관이 동조를 하고 총리까지 편성을 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는 “ 정부는 세운 상가가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녹지축이 생긴다는 사실을 얘기하지 않는다. 관심도 없다”며 “종로 건너편에 폭 100m면 굉장히 넓다”며 “100m의 녹지축이 종로 청계천 을지로 퇴계로까지 남산까지 쭉 이어진다는 사실을 이이야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높이 제한을 풀고 조금 높여 주는 것은 그 지역에 지주들의 잠재적인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높이는 만큼의 경제적인 비율을 서울시로 공공 기여를 하기 위해서, 그 공공 기여로 녹지축을 만드는 토지를 확보하는 데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뜻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도 저렇게 감정적인 언사로 혹은 극단적인 표현으로 마치 큰 문제가 있는 도시 계획인 것처럼 폄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석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서울시 발상은 세계유산특별법이 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고 K-관광 부흥에 역행해 국익적 관점에서도 근시안적인 단견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종묘를 둘러본 뒤에는 “오늘 이곳에 직접 와서 보니까 종묘가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더 깊이 느끼게 된다”며 “만약에 지금 서울시에서 얘기하는 대로 종묘 바로 코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면 이게 종묘에서 보는 눈을 가리고 숨을 막히게 하고 기를 누르게 하는 그런 결과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