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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 원잠 투트랙 전략…“韓 원잠 국내 건조 美 원잠 필리 제조”

“필리조선소, 건조시설, 방사능 차폐시설 등 없어”
“국내 건조보다 5~10년 이상 더걸릴 가능성 높아”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한국형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은 국내에서 건조하고, 미국 필리조선소에서는 미국 원잠 부품을 만드는 투트랙 접근 방안이 제시됐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사업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원자력추진 잠수함 필요성과 추진 전략’ 토론회에서 이 같은 안을 주장했다.

한·미 양국 간 한국형 원잠 건조 장소 등 이견 해소를 위해 우리 원잠은 국내에서 건조하되 한국의 투자를 통해 미 필리조선소의 잠수함 건조 능력을 제고해준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필리조선소 실태에 대해 “잠수함 건조시설은 없고, 방사능 차폐시설, 환경영향평가 와 주민 동의 등을 감안할 때 한국 내 건조보다 5~10년 이상 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경주 APEC 계기 한미정상회담에서 국내 원잠 건조를 전제로 핵연료 공급을 요청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하라며 양국 의견이 조율돼야 하는 상황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한국 내 건조’ 필요성을 재차 확인한 상황에서미국 상대 협상카드로 필리조선소 건조 능력을 확충하겠다는 안을 유 위원이 제시한 것이다.

현재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를 확장해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한국형 원잠의 배수량은 최대 7000t급, 척당 가격은 최대 3조원대로 우리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기본설계 완료도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는 “잠수함용 소형 원자로 크기를 감안했을 때 6000~7000톤급이 돼야 할 것”이라며 “연료는 저농축 우라늄(농축도 19.75%)을 사용하고 가격은 한 척에 2조2000억원~3조원 정도”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잠수함 선체 및 소형 원자로 기술 상당 수준을 확보했는데, 1990년 중반 이후 30여년 간 역대 정부가 원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며 최소 4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한국형 원잠 사업 성공을 위해 “원자력협정 개정, 핵연료 공급 별도 협정 체결 등 한·미 법적 지원체제를 완비하고 한·미간 원잠 협의체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수조원대 사업비를 해군 예산만으로 충당 시 수상함 등 다른 전력증강 사업 타격이 우려된다”며 범정부사업단 구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