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대표 소집 “올때마다 자신감”
활동량·적극성, 끊임없는 수비 강점
황인범·백승호 부상으로 허리 ‘비상’
무너진 허리 세울 중책 맡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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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9월 미국전에서 태극전사 데뷔전을 갖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난세의 영웅’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한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카스트로프가 홍명보호의 무너진 허리를 세울 히든 카드로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올해 마지막 A매치가 될 볼리비아와 가나 2연전에 나설 대표팀에 발탁됐다.카스트로프가 홍명보호에 소집된 건 9,10월에 이어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미국 원정 2연전으로 치러진 지난 9월 A매치 때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미국전 후반 교체 투입되며 ‘태극전사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진 멕시코전에선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달 국내서 열린 브라질전에선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당시 대표팀은 세계 최강 브라질에 농락당하며 0-5로 완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맹렬히 그라운드를 누빈 카스트로프의 플레이에 큰 위안을 얻었다.
완전히 밀리는 상황에서도 브라질 선수들에게 악착같이 달라붙어 공격 전개를 끊으려고 애썼고, 이런 투지는 최근 국내 선수들에게선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활동량과 적극성, 끊임없는 수비가 돋보였다.
카스트로프는 당시 경기 후 “0-1이나 0-2로는 질 수 있지만, 0-5로 패배할 수는 없다. 적어도 0-5라는 스코어보다는 잘할 수 있었다고 믿었다”며 “하지만 브라질이 세계적인 팀이라는 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남다른 근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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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옌스 카스트로프가 지난달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호드리구를 마크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
다만 주체하지 못하는 혈기에 카드를 자주 받는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최근에도 소속팀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팀 패배의 빌미가 됐다. 지난달 25일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하다 전반 19분 만에 거친 태클을 해 퇴장당했다. 소속팀은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했다.
카스트로프의 투지와 열정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자산이지만,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때문에 아직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분류되지 못한 카스트로프에게 이번 A매치 2연전은 절호의 기회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표팀 허리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최근 잇달아 선보인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면, 중앙 미드필더 2명이 필요하다. 카스트로프는 김진규와 더불어 현재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5명 중 최근 홍 감독이 가장 많이 활용한 선수다. 선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카스트로프는 11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황인범과 백승호가 빠르게 잘 회복하기를 바란다”면서 “대표팀에 올 때마다 점점 자신감이 더 붙는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많이 뛰고, 상대를 괴롭히는 데에 능하며, 공격적 재능까지 갖추고 있는 카스트로프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 허리 공백을 메운다면 ‘난세의 영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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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옌스 카스트로프가 11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진행된 오픈트레이닝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
그는 또 ‘노 레드카드’의 각오도 언급했다.
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상황은 사실 운이 좀 안 좋았다. 태클할 때 내 실수도 있었다. 우리 팀이 강팀인 뮌헨을 맞아 계획적으로 좀 더 강하게 나간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것 때문에 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대표팀에서 레드카드를 받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힘줘 말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오후 8시(미 서부시간 14일 오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 오후 8시(미 서부시간 18일 오전 3시)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중원의 새 조합을 고심하는 홍명보 감독에게 카스트로프가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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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옌스 카스트로프와 손흥민이 11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훈련하는 모습 [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