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하루 연가
사의 표명 고심한 것으로 알려져
사의 표명 고심한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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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12일 사퇴 압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노 대행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며 ‘용퇴 요구 나오는데 입장 있나’, ‘이진수 차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에 대한 언급을 들은 적 있는지’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노 대행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후폭풍이 검사 집단 반발로 이어지자 전날 하루 연가를 사용한 뒤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노 대행은 칩거하며 자신의 사의 표명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행이 사퇴할 경우 2012년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놓고 촉발된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 이후 13년 만에 검찰 내부 요구에 의해 검찰 수장이 물러나게 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당초 중앙지검 수사팀과 대검은 항소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했고 법무부 내부에서도 항소가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검찰이 항소 포기 결정을 내리며 정진수 중앙지검장은 사표를 냈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총 3차례에 걸쳐 보고받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의견을 냈다. 이후 정 장관은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판단하라”는 의사를 재차 표했다.
정 장관은 이 의견을 노 대행에게 직접 전달했는지에 대해선 취임 이후 사건 관련 노 대행과 통화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노 대행은 지난 9일 공지를 통해 “대장동 사건은 통상의 중요 사건처럼 법무부 의견도 참고한 후 해당 판결의 취지 및 내용, 항소 기준, 사건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대검 수뇌부가 법무부의 의견을 듣고 불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평검사로 구성된 대검 연구관들부터 부장검사급 과장들에 이어 참모진인 대검 부장(검사장급) 사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후폭풍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