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R-WRT, WRC 13R 1~3위 석권
14R 앞두고 사실상 종합 1위 예약
드라이버·엔지니어·메카닉 삼박자
‘챌린지 프로그램’ 인재 육성 집중
타카하시 사장 “또 하나의 가족”
14R 앞두고 사실상 종합 1위 예약
드라이버·엔지니어·메카닉 삼박자
‘챌린지 프로그램’ 인재 육성 집중
타카하시 사장 “또 하나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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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WRC’ 시즌 13라운드를 석권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 선수단과 토요다 아키오(왼쪽 네 번쨰) 토요타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
이변도, 적수도 없었다. 말 그대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TGR-WRT)의 ‘원팀쇼’였다.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일대에서 열린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시즌 13라운드 ‘일본 랠리)에서 TGR-WRT가 1위부터 3위를 싹쓸이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1위는 TGR-WRT 소속 세바스티앙 오지에(코드라이버 빈센트 린다이스), 2위와 3위는 엘핀 에반스(코드라이버 마틴 스콧)와 사미 피야리(코드라이버 사르미넨 마르코)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WRC 마지막 라운드(14라운드)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지난 대회인 중부 유럽 랠리에서 ‘5년 연속 제조사 부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확정 지은 TGR-WRT는 이변이 없는 한 올시즌 ‘트리플 크라운’(제조사·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 동시 우승) 달성이 확실시된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토요타그룹 모터스포츠 사업부이자 레이싱팀을 말한다. 이 팀의 모터스포츠 활동으로 얻은 기술력과 경험은 GR이라는 토요타 스포츠카 라인업 개발로 이어진다. 가주(GAZOO)는 사진이나 이미지를 뜻하는 일본어 가조우에서 따온 말로, 20년여 전 고객에게 재고 차량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는 등 실험적 서비스를 선보인 ‘가주닷컴’의 철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13라운드가 펼쳐진 아이치현 현장을 직접 찾아 곳곳에서 TGR-WRT의 성공 비결을 물어봤다. 팀 소속 선수부터 엔지니어, 메카닉 등 모든 구성원들이 한목소리로 ‘팀워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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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케다 유이치로(오른쪽) TGR-WRT 고객 모터스포츠 테크니컬 매니저와 하마다 겐조 랠리1 TGR-WRT 테크니컬 메카닉 [WRC 일본 랠리 공동 취재단] |
다케다 유이치로 TGR-WRT 고객 모터스포츠 테크니컬 매니저와 하마다 겐조 랠리1 TGR-WRT 테크니컬 메카닉은 일본 랠리 마지막 날인 9일 한국의 취재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 메카닉 등 모두의 협력과 신뢰 그리고 노력 어우려져 오늘날 최강의 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하마다 겐조 메카닉은 “같은 레이싱 구단 내에서도 팀별로 운영 노하우나 코스 컨디션 등 세세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팀 구분 없이 ‘특정 코스에서 차량 세팅을 어떤 식으로 했을 때 효율이 가장 높았는지’, ‘기상 상황에 따른 노면 컨디션 변화’ 등 여러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레이싱 중 사고가 나면, 우리는 ‘너의 탓이 아니야’라며 격려한다. 그리고 메카닉들은 ‘가장 완벽하게 고쳐주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드라이버가 최상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수리한다“고 덧붙였다.
다케다 유이치로 매니저 역시 “올해는 WRC 규정에 따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빠지고, 타이어 스폰서가 한국의 ‘한국타이어’로 변경되는 등 변화 요소가 상당히 많았다”며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자동차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쉼 없이 피드백을 교환했고, 이 같은 노력이 쌓여 이번 랠리에서도 포디엄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시즌 6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WRC의 황제’ 세바스티앙 오지에도 폐막식에서 “대회 마지막 날 혹독한 컨디션에도 팀이 훌륭한 차를 제공해 준 덕분에 우리에게 가장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동료들과 TGR-WRT 기술진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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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카하시 토모야 가주 레이싱 컴퍼니 사장 [WRC 일본 랠리 공동 취재단] |
타카하시 토모야 가주 레이싱 컴퍼니 사장 역시 TGR-WRT의 강점으로 ‘끈끈한 합(合)’을 꼽았다. 그는 “TGR-WRT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며 “역할은 각자 다르지만, 그 어떤 차별이나 구분 없이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일터를 떠나면 가족처럼 지내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인재 육성’도 TGR-WRT 성장의 원동력이다. TGR-WRT는 선수층을 투텁게하고, 향후 랠리를 이끌어갈 드라이버를 육성하기 위해 ‘TGR 드라이버 챌린지 프로그램’(이하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발된 드라이버들은 핀란드에서 드라이빙 기술, 페이스노트 작성, 체력 및 정신 트레이닝 등 종합적인 교육을 받는다. 이번 일본 랠리에 참가한 TGR-WRT 소속 가츠타 다카모토 역시 이 프로그램 출신이다.
타카하시 토모야 사장은 “WRC에서 지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가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차량을 이해하고, 어떤 부분을 어떻게 바꾸면 좋은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드라이버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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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랠리에서 1위에 오르며 시즌 6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WRC의 황제’ 세바스티앙 오지에(가운데)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드라이버들도 “최상의 환경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챌린지 프로그램 드라이버 3기생 마츠시타 타쿠미는 “랠리는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엔지니어와 메카닉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아무런 사전 배경이 없는 사람이라도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얻으면 최상의 환경 속에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4기생인 야나기다 간타 역시 “챌린지 프로그램은 향후 랠리 드라이버로서 활약하기 위한 단계로서 말 그대로 ‘최고의 길’”이라며 “글로벌 톱 클래스 위치에서 활약해 온 코치진으로부터 통해 페이스를 관리하는 법을 비롯해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훈련하는 매 순간 최고의 환경에서 주행 경험을 쌓고 있다”고 평가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 결과를 토대로 제조사와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올해 마지막 라운드는 26~29일(현지시간) WRC 사상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아이치현(일본)=서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