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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등쌀은 못 버티지...태국, 미국산 옥수수 수입량 18배로 늘린다

미국산 옥수수 수입관세 철폐로 美와 무역합의 실행
수입량도 18배로 늘려...수입 기간은 제한

아누틴 찬비라쿨 태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태국과 미국 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태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따라 미국산 옥수수 수입 관세를 없애고 수입량을 기존의 18배 이상으로 늘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태국 정부는 내년부터 미국산 사료용 옥수수 수입 할당량을 연간 100만t으로 늘리고 기존에 적용했던 관세 20%는 철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0만t은 그간 태국의 연간 미국산 옥수수 수입 할당량(5만4600t)의 약 18.3배에 달하는 양이다. 태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태국이 가축 사료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하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무역팀의 제안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 부연했다. 단, 자국 내 옥수수 재배 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산 옥수수 수입 기간을 주요 수확시기인 4분기와 겹치지 않도록 2∼6월 다섯 달 동안으로 설정했다. 또 미국산 옥수수를 수입하는 사료업체는 수입량의 3배에 해당하는 태국산 옥수수도 함께 구매하도록 규정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태국은 매년 약 900만t의 옥수수를 소비하며, 이 중 절반 가량인 약 400만∼500만t은 수입에 의존한다.

태국 정부는 또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농사를 지은 뒤 지푸라기·그루터기 등 남은 부산물을 태우는 화전식 농업을 하는 나라로부터 사료용 옥수수를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해당하는 나라는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다. 기존에는 사료용 옥수수 수입분 대부분을 이들 국가로부터 들여왔으나, 이를 금지하기로 한 이상 미국산 옥수수로 수요가 자연스럽게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말 태국은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상품에 대한 수입 관세 대부분을 철폐하고 미국은 태국산 상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당초 예고한 36%에서 19%로 낮추기로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비관세 장벽 제거 등 추가·세부 합의 내용을 담은 ‘상호무역협정 프레임워크 합의’를 타결했다. 이 합의에서 태국 측은 사료용 옥수수와 대두박(대두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콩깻묵) 등 미국산 농산물을 연간 약 26억 달러(약 3조8000억원)어치 수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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