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 밀반입 및 투약 혐의 48명 검거
점조직 운영, ‘던지기 수법’으로 비대면 유통
점조직 운영, ‘던지기 수법’으로 비대면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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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분 모양으로 소분돼 항문에 숨겨져 밀반입 된 마약. [강원경찰청]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에서 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해 수도권 유흥업소 등에 유통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인분 형태로 소분한 마약을 항문에 숨기는 등의 수법으로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경찰청은 영국, 프랑스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들여와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로 48명을 검거해 이 중 밀반입책 A(27)씨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일당은 2024년 9월부터 2025년 9월까지 4회에 걸쳐 45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반입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케타민 8.8kg과 필로폰 약 100g, 엑스터시 약 500정, 합성대마 330ml 등을 압수했다. 이는 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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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압수한 케타민, 필로폰 , 엑스터시, 합성대마류. [강원경찰청] |
조사 결과 내국인 2명과 네덜란드 국적 남녀 2명 등 밀반입책 4명은 온라인 유통총책의 지시를 받고 영국과 프랑스에서 현지 조직원으로부터 마약류를 건네받아 국내로 밀반입했다. 특히 네덜란드 국적의 남녀 2명은 공항과 세관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2.4㎏에 달하는 케타민과 엑스터시를 인분 모양으로 포장한 뒤 항문 속에 숨겨 국내로 들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육안과 X-ray 검색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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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압수한 케타민. [강원경찰청] |
국내 조직은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밀반입한 마약류를 서울·경기지역의 원룸, 야산 등에 숨겨두면 국내 운반책이 이를 수거해 소분 및 재포장한 뒤 다시 지역 야산·주택가 단자함 등에 은닉하는 ‘던지기 수법’을 사용했다. 판매책은 마약이 숨겨진 장소(일명 좌표)의 사진을 촬영해 투약자에게 알려주는 등 비대면으로 판매했다.
경찰은 온라인상 위장 거래 등을 통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했다. 약 1년에 걸쳐 밀반입 정보와 점조직 형태의 공범을 파악한 뒤 조직 22명, 투약자 26명 등 48명을 일망타진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국내로 유입되는 마약 루트가 동남아에서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공항·세관과의 공조 수사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 공조를 확대해 해외 공급망 차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