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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샤넬백 이렇게 생겼다…흰색, 검정색, 노란색 색색깔, 법원 “사용감 있다” [세상&]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에게 전달했다가 되돌려 받았다고 주장하는 샤넬 가방 3점과 유사한 제품들. [샤넬 홈페이지, 온라인 캡처]

재판부 직접 샤넬백 등 검증
사용감 있는지 등 중점적으로 살펴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 받은 뒤 돌려준 샤넬 가방과 명품 목걸이 등이 재판에 현출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부장 우인성)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김 씨에게 각종 명품을 전달하며 통일교 관련 현안 등을 청탁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건희 씨가 전 씨를 통해 2022년 4월 800만원 상당 샤넬 가방 1점, 2022년 7월 두차례 1200만원 상당 샤넬 가방 1점과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 등을 받았고 샤넬 가방 2점을 샤넬 가방 3점과 신발 1개로 교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과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으나 지난달 22일 돌연 진술을 번복하고 샤넬 가방 3점과 신발 1점, 그라프 목걸이 등을 특검에 제출했다. 전 씨는 2024년 가을께 김 씨 측으로부터 물건을 돌려받았다고 증언했으나 이날 재판에서는 2025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전 씨가 특검에 제출한 물건을 이날 법정에서 직접 검증했다. 김 씨 측은 해당 물건들을 사용하지 않고 전 씨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반면 특검 측은 사용감이 있다는 입장이다. 김 씨가 실제로 물건을 받아 사용했는지 재판부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의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 1심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 우인성 부장판사. [뉴시스]

재판부는 흰색 장갑을 끼고 특검이 현출한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 자세히 살펴봤다. 재판부가 가장 먼저 꺼낸 물건은 샤넬의 흰색 미니 크로스백으로 성인 남성의 손보다 약간 컸다. 두번째 가방은 샤넬의 검정색 가방이었다. 샤넬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금색 체인이 달렸으며 역시 미니백 사이즈였다. 세번째 가방은 샤넬의 노란색 미니 크로스백으로 앞선 2개의 물건에 비해 크기가 작았다. 윗부분을 지퍼로 여닫는 형식으로 파우치 또는 지갑에 가까운 형태였다. 이어 흰색 샤넬 구두와 그라프사의 목걸이를 꺼냈다. 목걸이는 검은 상자에 이중으로 담겨 있었다. 재판부는 보관 상자 안에 목걸이를 그대로 두고 이리저리 살펴봤다.

재판부는 물건이 구매 당시 그대로 있는지와 비교했다. 가방의 부속품을 보호하는 비닐, 모양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종이, 시리얼 넘버 등을 꼼꼼히 살폈다. 재판부는 “흰색 가방은 (외부) 버클에 비닐이 없고 약간 긁힌 것 같은 사용감이 있었다. 내부 버클 지퍼에는 비닐이 그대로 있었고 케어 인스트럭션(care instruction) 책자가 들어있었다. 모양 잡는 천 등은 없었다”고 했다. 또 “구두 바닥에는 사용감이 있다. 목걸이의 사용감 여부는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씨에 대한 보석심문도 진행됐다. 김 씨 측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했다. 김 씨 측은 “예전에도 쓰러져 응급실을 간 적이 있다. 구치소에서 건강이 우려된다”며 “장소를 자택과 병원에 한정해 보석을 해달라. 전자장치 부착, 휴대전화 사용 일체 불허 등 모든 조건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특검 측은 증인 회유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보석을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특검 측은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 남부구치소 접견내역을 보면 유경옥 등과 다수 접견했다. 피고인은 유경옥, 전성배 등과 진술을 논의하고 상황마다 허위진술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