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크지만 올해 수익률 증시대비 저조
하반기 내내 개인투자자 거래규모 감소
선물시장 기관 중심 수익, 신규 유입도↓
한편, 포모 대비한 소액 투자는 늘어
하반기 내내 개인투자자 거래규모 감소
선물시장 기관 중심 수익, 신규 유입도↓
한편, 포모 대비한 소액 투자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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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 서울 중랑구 거주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요새 가상자산 차트를 보는 시간이 잦다. 김씨가 투자한 6개 코인 중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파란불(마이너스) 일색이기 때문이다. 올해 비트코인 수익률마저도 지난해 김씨가 하반기 올린 48% 수익률보다 턱없이 낮다. 김씨는 “주식이 오르는데 솔직히 배가 아프다”며 “씨드(종잣돈)를 빼고 지금이라도 (주식으로) 가야하나 싶은데 마이너스가 커서 그냥 보고만 있다”고 했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주요국 증시 랠리와 동행하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고 있다. ‘대규모 조정설’마저 제기되면서 변동성을 견디면 고수익을 올릴 거라는 믿음에 균열이 생기는 모습이다. 코인 투자자들이 증시 투자 ‘포모’(FOMO·소외 공포)에 노출되기 쉬운 시점이란 평가다. 시장을 찾는 개인투자자 발길도 줄어들고 있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연중 수익률은 10%다. 나스닥(21%),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17%)는 물론 코스피(72%)코스닥(27%)보다 뒤쳐진다.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3%), 리플(13%), 솔라나(-19%) 역시 저조하다. 미국 관세국제정서 불안해킹 사태 등 불확실성 요인들을 직면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지면서다. 지난해만 해도 비트코인 수익률(133%)은 코스피(-9.63%), 나스닥(28.6%) S&P500(24%) 대비 5배를 훌쩍 넘었다.
가상자산 수익률이 답보하면서 개인투자자의 거래규모도 줄었다. 개인 자금 흐름을 직접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대부분 개인투자자로 구성된 국내 원화거래소 유동성을 통해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국내에선 비영리 법인 등 일부 제한된 법인만 투자가 가능한 만큼 거래소 이용자 대부분은 개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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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원화거래소 월 평균 거래대금 |
실제 국내 5대 원화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거래대금은 감소하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5대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매달 줄어들고 있다. 이달 평균 거래대금은 11일 기준 36억3936만달러(약 5조3500억원)로 지난달(39억4615만달러) 대비 7.77% 감소했다. 7월 하루 평균 51억6874만달러(약 7조6000억원)였지만 8월(44억1153만달러), 9월(41억7325만달러)에 이어 감소 추세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12만6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기록, ‘업토버’(Uptober10월 상승장) 기대감으로 낙관적 투자심리 기대감을 모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관세갈등, 금리인하 경로 불투명, 프로토콜 해킹 사태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다.
글로벌 거대래금 대비 국내 거래소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전날 기준 전세계 196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3519억7020만달러) 가운데 5대 거래소의 비중은 1.06%(37억4689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비중(3.12%) 대비 2%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메마르면서 신규투자자 진입도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현물시장 대비 선물시장 규모가 큰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 기관투자자 중심 수익구조가 굳어지면서다. 가령 기관투자가가 선물에서 숏(하락)포지션을 잡고 현물에서 매도를 한 뒤 선물 청산을 통해 수익을 얻고 피해는 개인투자자에게 전가되는 식이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선물을 강제 청산시켜서 수익을 내는 방식이 굉장히 유행하면서 10월에 특히 청산이 많이 발생했다”며 “국내(거래소)는 선물이 안되기 때문에 현물을 통해 ‘롱’(상승)을 할 수밖에 없는 제한적 상황으로 새로운 투자자 유입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치프리미엄은 여전히 플러스(+)를 기록 중이지만 폭도 축소되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통상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장일 때 개인투자자가 진입하면서 붙는 프리미엄이다. 이 또한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이 강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가상자산 랠리 시 ‘포모’를 예방하기 위해 소액으로 가상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투자젼략도 두드러진다. 업비트에 따르면 자동 적립식 투자 서비스 ‘코인 모으기’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올 들어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13만5000명(23일 기준)이던 투자자는 지난달 18만7600명(15일 기준)으로 39% 늘어났다. 같은 기간 투자 규모는 2000억원에서 3480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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