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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꼼수 인상하더니…” 영업이익 3배 폭등한 교촌

교촌치킨의 치킨. [교촌치킨]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치킨값 꼼수 인상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교촌치킨의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작년의 3배를 넘어섰다.

교촌에프앤비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억원)보다 47.2%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순이익도 76억원으로 68.9% 급증했으며, 매출은 1352억원으로 6.0% 늘었다.

이는 2021년 3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 112억원, 1307억원 이후 4년만에 최고 실적이다.

올해 3개 분기 누적 실적도 영업이익 313억원, 순이익 187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97억원, 순이익 35억원 대비 각각 3.2배와 5.3배로 늘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작년 3분기에는 가맹점을 직영으로 전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 영업이익이 적었다”며 “이런 기저효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효과와 여름 복날 성수기, 치맥 페스티벌, 스포츠 마케팅 등에 의해 치킨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마라레드와 허니갈릭 등 신제품 출시 효과와 소스, 수제맥주,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호조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기간 조성된 K치킨 열풍과 연말 성수기 효과 등으로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치킨값 인상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촌은 지난 9월 순살치킨 신메뉴를 출시하면서 기존 순살치킨 4종을 포함해 모든 순살 메뉴의 중량을 줄이고 재료 구성과 조리 방식도 일괄 변경했다. 때문에 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슈링크플레이션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교촌은 비판이 커지자 한 달여만에 용량을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교촌은 또 지난 9월부터 가맹점주들이 자율적으로 치킨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자율가격제’를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