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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논란에 미국서 재배 않는 농산물 관세 인하 추진 [1일1트]

베선트 재무장관 “커피·바나나 가격 내려갈것”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식품 관세 바꾼다”
AI버블론에 해싯 “AI 덕분 생산성 크게 향상…90년대 IT 버블과 다르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품마켓의 과일 판매대[heraldk.com]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한 식품마켓의 과일 판매대[heraldk.com]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고물가 논란이 지방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여파가 이어지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농산물 등 식품에 대한 관세를 조만간 인하할 방침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주최 대담에서 “지난 며칠간 사람들은 식품에 대한 관세를 바꾸는 것에 관해 이야기해왔다. 그래서 난 (식품 관세에)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미국에서 재배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중대한 발표가 항후 며칠간 있을 것”이라며 “커피가 그중 하나이며 바나나와 다른 과일 같은 것들이 있다. 그래서 가격이 매우 빨리 낮아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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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물가 논란에 대해 “지금 우리의 (생활)비용은 (이전 바이든 정부보다) 훨씬 낮다”고 부인하면서도 “소고기랑 커피는 조금 비싸다. 우리는 커피 관세를 일부 낮출 것”이라 언급했다.

고물가에 대한 논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이후 지속되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전패한 이후 거세졌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배경에는 임대료 등 뉴욕의 살인적인 물가를 낮추겠다는 생활밀착형 공약이 유권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부터다. 민주당은 연일 물가 부담을 현 정부의 경제 실책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물가상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방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금리인하와 반대되는 쪽이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대담에서 외국 기업이 자회사를 통한 관세 우회를 시도하지 못하도록 막으려 한다는 설명도 했다. 외국 기업이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에 제품을 낮은 가격에 수출한 뒤 자회사가 미국에서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AFP]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AFP]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대법원의 관세 소송에서 이길 것으로 확신하지만, 소송에서 지더라도 “옵션이 많다”며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대안적인 (관세 부과) 권한으로도 (현재 소송 중인 관세) 정책들을 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올해 재정적자가 전년 대비 6000억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관세 수입, 예상보다 높은 경제 성장에 따른 세수 수입 확대, 지출 축소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그는 연준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 보면서, 자기는 금리를 그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 5명 중 한명이다. 미국 내 경제학자들도 그의 연준 의장 임명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직을 제안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버블을 우려하냐는 질문에는 “AI가 생산성과 수익성을 너무나도 많이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AI 기업의) 벨류에이션(자산 가치 평가)이 정말 정말 높을 수 있다”면서 “그리고 그 사실이 이미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90년대의 컴퓨터 (버블) 상황과는 꽤 다르다”고 말했다. AI가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는데 기대만큼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버블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