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여파에 성장폭 둔화
올 수출 140억달러 달성 ‘적신호’
정부, 정책자금·마케팅 지원 나서
올 수출 140억달러 달성 ‘적신호’
정부, 정책자금·마케팅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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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푸드 수출 성장세가 미국의 상호관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둔화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판매대 모습 [연합] |
K-푸드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농식품과 농산업을 포함한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11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7.9%였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7.1%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30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140억달러로 제시했다. 하지만 업계는 달성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과 중국 소비 위축에 발목을 잡혔다는 분석이다. 실제 7~10월 대미(對美) K-푸드 수출액은 5억738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에 그쳤다. 4월부터 라면, 과자, 음료 등 주요 품목에 관세가 부과되면서 대미 수출이 둔화한 영향이다.
대중(對中) 수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1%에서 2분기 9.4%로 높아졌으나 7~10월 7.7%로 위축됐다. 다만 수출 규모가 작은 중동(20.4%), 유럽연합(14.8%)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월 긴 연휴로 조업 일수가 줄며 수출 실적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환율, 관세, 물류비 등 글로벌 변수로 중소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라면 수출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2억55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과자(-1.5%), 쌀가공식품(-7.7%) 등은 뒷걸음질 쳤다. 음료는 1.1% 증가에 그쳤다. 신선식품에서는 인삼류(-16%), 배(-17.6%), 파프리카(-6.6%) 등이 부진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정책자금 지원, 물류·통관 등 수출 애로 해소, 유통매장 판촉 및 한류 연계 글로벌 마케팅 등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푸드위크 코리아 2025’와 연계해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서는 120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1일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얼마 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현장에 설치된 K-푸드 스테이션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고 단감의 중국 수출, 제주 한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을 타결하는 성과도 거뒀다”며 “2030년 150억달러 수출 목표로 주력 품목을 육성하고, 수출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