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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 날개 단 포스코인터, 밸류체인 확대

인니 팜농장, 상반기 영업익 704억
전년比 33%↑…작년 영업익 초과
이르면 11월 팜유 정제공장 준공
글로벌 팜유 밸류체인 구축 가속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외적 변수에 따른 팜유 가격 상승, 생산성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유 가공에도 나서는 등 팜유 밸류체인을 구축, 미래 먹거리인 식량 사업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에는 영업익 1000억원대 예상”=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 농장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기준 704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686억원)을 일찌감치 앞질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528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33.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73억원으로, 전년 동기(1166억원) 대비 43.5% 늘었다. 팜 농장은 수확한 팜 열매를 기반으로 팜유를 생산 및 판매한다. 생산된 팜유는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판매된다.

팜 농장 실적이 상승한 이유는 중동 긴장 고조 등 대외적 리스크로 팜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톤당 800달러대 초중반에 불과했던 팜유 가격은 올해 2분기 기준 약 930달러까지 상승했다.

꾸준한 생산성 개선 활동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장 전 구역 토양을 정기적으로 분석, 각 구역과 나무 생육 단계에 맞는 맞춤형 비료를 투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농무부 인증을 받은 생분해성 수지 코팅 비료도 도입했다. 또 위성 모니터링과 정기 현장 점검을 통해 농장 상태를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팜 농장 실적은 앞으로 고공행진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팜유 가격이 톤당 9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팜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부터 디젤 연료에 팜유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디젤을 50% 의무 혼합하는 B50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 폐유(팜유 착증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에 대한 ISCC 코르시아 인증 등을 획득하면서 제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ISCC 코르시아는 항공 연료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인증제도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50 제도 도입으로 인도네시아 팜유의 수출 가능 물량이 줄어들 시 현지 팜유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 사업은 내년 1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우크라에서도 식량 사업 강화=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사업을 시작한 건 2011년이다. 기존의 트레이딩(중개무역)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탈피, 미래 먹거리인 식량 사업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 팜 열매 수확과 판매를 시작했고, 2017년 팜오일 생산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팜유 판매에 나섰다. 이후 공장 증설을 꾸준히 진행, 연간 20만톤 이상의 팜유를 생산하고 있다.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팜유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팜유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의 팜유 생산에만 만족하지 않고 ‘생산-가공-유통’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이르면 이달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GS칼텍스와 함께 26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이 공장은 팜유를 정제, 연간 50만톤의 바이오 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 다른 국가에서 진행하는 식량 사업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에서 곡물 기업 바틀렛과 협력해 2027년까지 연간 400만톤의 곡물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 지역에는 연간 250만톤 규모의 곡물 수출 터미널을 보유, 유럽과 중동으로 향하는 식량 물류 거점을 확보했다. 한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