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정부 43일 만에 셧다운 종료…공원은 며칠, 공항은 1~2주, 통계는 ‘글쎄’

체불 임금 지급시기도 불투명…‘저소득층 식량지원’은 몇시간만에 복구
미국 의회의사당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정부 기능이 13일(현지시간)부터 재개됐다. 지난달 1일 셧다운이 시작된 지 43일 만의 정상화다.

그러나 전례 없이 오랜 기간 문이 닫혀 있었던 만큼, 정부 기능이 곧바로 정상 궤도에 오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국 공항과 국립공원이 재개되는 데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주가 걸릴 수 있으며, 꾸준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한 주요 통계지표 발표는 한동안 차질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항공업계에선 셧다운 이후 비행편이 정상화하는 데 1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 우려했던 ‘추수감사절(11월27일) 항공 대란’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정상화 시나리오가 가능하려면 항공관제사 인력의 조속한 복귀가 전제돼야 한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국 40개 주요 공항의 항공편 6%를 감축 운항한다고 밝힌 상태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국립 미술관이 문을 닫았다. [AFP]

국립공원, 박물관, 동물원 등도 셧다운 기간 문을 닫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됐다. 언제 다시 개장·개관할지 불투명한 상황인데, NYT는 2019년 셧다운이 35일 만에 끝나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나흘 만에 문을 열었다고 상기시켰다.

어쩌면 가장 큰 혼란은 40일 넘게 공백 상태에 있던 각종 통계지표 발표일 수도 있다. 고용, 물가, 소비지출 등 주요 월별 통계의 수집·분석이 중단되면서 이를 재가동하고 통계의 연속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9월 고용·소매판매 통계의 경우 셧다운 직전까지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며칠 안에 발표될 수 있지만, 데이터 수집이 중단됐던 10월 통계는 발표 여부조차 불확실하다.

백악관은 최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셧다운 장기화로 이달 1일부터 중단됐던 저소득층 4200만명의 식량지원 프로그램(SNAP)은 복구되는 데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백악관 예산실이 밝혔다.

취약 계층 아동 보육·교육 프로그램인 ‘헤드 스타트’는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 길게는 2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셧다운 기간 임금 지급이 중단됐던 공무원 및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정부 재개로 밀린 급여를 받게 되지만, 이 역시 시차가 발생한다. 과거에는 체불 임금을 지급하는 데 1주일 정도 걸렸지만, 기관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다고 인사관리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