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복구위원회 학생 725명 설문 진행
95.2% “래커칠 미화 작업 필요하다”
53.1% “제거비용 구성원 모금+교비”
피해금액 학교 측 추산 최대 54억원
95.2% “래커칠 미화 작업 필요하다”
53.1% “제거비용 구성원 모금+교비”
피해금액 학교 측 추산 최대 5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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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덕여대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지난해 연말 학교 측의 남녀 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동덕여대 학생 시위대가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을 한 것과 관련해 동덕여대 학생 10명 중 4명은 래커칠 제거 비용은 교비로만 충당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와 학생 측 각각 4명으로 구성된 시설복구위원회가 지난 1~6일 동덕여대생 725명에게 설문한 결과에서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설문 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내용이 알려졌다.
14일 이를 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95.2%는 래커칠 관련 미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제거가 필요한 이유로는 ‘미관상’ ‘학교 이미지 개선’ ‘26학번 신입생이 곧 입학하기 때문’ 등의 순으로 꼽혔다.
‘래커칠 시설복구는 어느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적절한가’를 묻는 질문엔 85.5%가 ‘다음 달까지 빠른 시일 내에 지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래커칠 제거 비용에 대해선 53.1%가 ‘모금과 교비’를 선택했다. 교비 또는 모금 하나로 충당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라는 이유가 가장 많이 꼽혔다. 42.1%는 아예 ‘교비로만 집행’해야한다고 봤다. ‘학교가 소통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란 이유에서다. 교비 없이 학내 구성원(학생·교수·직원·동문 등)의 모금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총학 비대위는 “시설 복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지만 아직 학내 사안은 해결되지 않았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기와 비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학교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 시위대는 지난해 11월 학교 측의 일방적인 ‘남녀 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면서 24일간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동덕여대 측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 원으로 추산했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21명에게 책임을 물어 공동재물손괴 및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학교 측은 형사고소를 취소했지만,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은 수사를 계속했고, 지난 6월 이들을 불구속 송치했다.

